"행사·축제로 확진자 수 늘었다"… 위험도 6주 만에 '중간'으로 상향

(대구=뉴스1) 공정식 기자 = 31일 오전 대구 수성구 대구스타디움 인근 산책로에서 선생님과 함께 나들이 나온 유치원 어린이들이 단풍과 낙엽으로 물든 가로수길을 걷고 있다. 2022.10.31/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지난달 넷째 주 코로나19(COVID-19) 확진자가 수가 전주 대비 35.5% 증가했다. 주간 위험도 평가는 전국·수도권·비수도권 모두 6주 만에 '낮음'에서 '중간'으로 상향됐다. 방역당국은 "행사와 축제를 통한 인구 이동, 대면 접촉이 증가한 것과 관련 있다"고 설명했다.

2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코로나19 주간 위험도가 전국과 수도권, 비수도권에서 모두 '중간'으로 평가됐다. 주간 위험도가 '낮음' 단계에서 중간으로 상향된 건 지난 9월 2주 이후 6주 만이다.

임숙영 방대본 질병관리청 상황총괄단장은 "확진자 수, 신규 위중증 환자 수 등 발생 지표와 중환자 병상 가동률 등 대응 역량 지표가 전반적으로 증가한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10월 4주차 주간 확진자 수는 약 23만3000명으로 전주 대비 35.5% 증가했다. 이 기간 일평균 확진자 수는 약 3만 명대다. 이 수치는 올여름 재유행이 본격화하기 이전인 7월 초와 유사하다.

감염재생산지수는 1.17로 2주 연속 1 이상을 유지했다. 감염재생산지수가 '1' 이상이면 유행이 확산하고 있다는 뜻이다.

이 기간 우세종인 BA.5 검출률이 88.3%를 차지했다. 이른바 '켄타우로스'로 불리는 BA.2.75 변이 검출률은 3.6%로 집계됐다. BA.2.3.20의 검출률은 1.3%로 전주 대비 증가했다. 이어 BF.7은 2.2%, BQ.1.1은 1.5%, BQ.1은 1.0%이었다.

임 단장은 확진자 수가 증가한 것과 관련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이후 전국적으로 여러 행사가 일어나고 있다"며 "그런 행사와 축제를 통해서 인구 이동 그리고 대면 접촉이 증가한 것과 관련이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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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섭 기자 thrivingfire21@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