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도서관에서 즐기는 색다른 '북 캠핑'

2022. 11. 2.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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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채원 앵커>

'캠핑 시대'인 요즘, 색다른 '북 캠핑'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캠핑도 즐기면서 책을 읽는 특별한 행사가 대전의 한 공공도서관에서 펼쳐졌는데요.

가족이나 직장 동료와 함께한 북 캠핑 현장을, 박혜란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박혜란 국민기자>

(신탄진도서관 / 대전시 대덕구)

대전에 있는 한 공공도서관, 온라인으로 북 캠핑을 신청한 참가자들이 확인 작업을 거칩니다.

이어 캠핑 수레에 간식과 핫팩 등을 담은 뒤 도서관 야외 공간에 마련된 캠프장으로 향하는데요. 참가자들은 설렘으로 가득합니다.

인터뷰> 김연중 / 대전시 대덕구

"가족들하고 (왔는데) 아이들도 좋은 추억으로 간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북 캠핑 참가자는 가족이나 직장 단위로 구성된 20팀, 각 팀마다 텐트부터 매트와 의자, 테이블까지 다양한 캠핑 소품이 제공되는데요.

자리를 잡은 다음 도서관으로 가서 읽을 책을 마음껏 고릅니다.

인터뷰> 김동규 / 대전 매봉초 1학년

"(예전에 왔는데) 너무 재미있어서 엄마랑 같이 북 캠핑을 하러 다시 왔습니다. 이번에는 한자를 격파하려고 왔습니다."

대전 신탄진도서관이 책과 좋은 만남의 기회를 만들어주고 추억도 쌓을 수 있도록 마련한 '북 캠핑', 1박 2일로 진행되는 독서캠프인데요.

전화인터뷰> 김상숙 / 신탄진도서관장

"함께 또 따로 휴가를 온 듯한 독서 환경을 저희가 마련하고자 도서관에서 가을밤 북 캠핑 행사를 개최하였습니다. 일상이 분주한데 지친 마음을 힐링하고자..."

참가자들은 도서관에 비치된 책을 권 수에 상관없이 마음껏 빌려볼 수 있습니다.

독서삼매경에 빠진 가족들은 캠핑을 하면서 각자 좋아하는 책도 읽는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냅니다.

인터뷰> 육혜영 / 대전시 대덕구

"아이들한테 캠핑과 책이 또 다른 긍정적 효과를 내서 여행을 가서도 얼마든지 독서를 할 수 있고 그리고 이러다 보면 약간은 낯선 도서관과 더 친해지지 않을까..."

색다른 북 캠핑을 즐기는 장애인복지시설 직원들, 책을 읽으며 함께 성장하고 싶어서 참여했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김현미 / 새여울단기보호센터장

"우리 직원들이 같이 성장하길 원해서 책을 읽으며 캠핑을 한다는 것 자체가 너무 즐거울 것 같아서 같이 참여하게 됐습니다."

어린이와 어른이 함께 즐기는 동화책을 그리는 동화작가와 함께하는 특별한 만남의 시간도 가졌는데요.

동화책 속의 황소는 어린 시절 집에서 길렀던 가축들을 기억해 그린 것이라는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현장음> 이억배 / 동화 작가

"집에는 황소도 있었고요. 일을 해야 하니까... 그리고 돼지와 닭도 있고, 토끼도 있었고 동물들을 온 집안에... 여기저기에 같이 살았어요."

평소 책 읽기와 캠핑을 좋아하는 가족팀은 동화 작가와 함께하는 시간에 푹 빠집니다.

인터뷰> 장영미 / 대전시 대덕구

"작가가 마지막에 직접 책도 읽어줘서 아이들한테도 저에게도 굉장히 의미 있는 시간이 되는 것 같아요."

북 캠핑에 참가한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등 만들기'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했는데요.

어린이들은 하얀 한지 등에 색종이로 예쁘게 장식하며 즐거운 한때를 보냅니다.

(취재: 박혜란 국민기자 / 촬영: 김상구 국민기자)

우리나라 캠핑 인구는 7백만 명으로 계속 늘어나는 추세, 마음의 양식도 쌓고 추억도 만드는 북 캠핑이 새로운 개념의 캠핑 문화로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책 읽기 좋은 계절을 맞아 눈길을 끌고 있는 북 캠핑, 낭만과 여유를 느끼면서 마음의 양식도 쌓고 색다른 추억도 만드는 좋은 시간이 되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박혜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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