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미분양 증가에 주거용 건물 인허가 면적 3분기 연속 전년 대비 ‘감소’
부동산 경기 위축 우려 여파로 3분기 건축 인·허가 면적과 착공 실적 등 건설지표 대부분이 지난해보다 하락했다. 아파트 등 주거용 건물의 인·허가 면적은 3분기 연속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2일 국토교통부가 올 3분기 전국 건축 인·허가현황을 집계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인허가 면적은 9.5% 감소, 착공은 10.6% 감소, 준공은 1.2% 각각 감소했다.
건설지표에서 인·허가는 경기 선행지표, 착공은 경기 동행지표, 준공은 경기 후행지표로 해석된다.
3분기 인·허가 면적을 보면 총 3889만4000㎡로, 제1·2종 근린생활시설, 창고 등의 면적이 감소했다. 건물 동수로도 3만9812동이 인·허가받아 전년 동기(5만5021동) 대비 1만5209동 감소했다. 분기별 인·허가 면적 기준으로는 2021년 1분기(3573만2000㎡) 이후 가장 적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에서 인·허가 면적이 작년 동기 대비 34.0% 감소했고, 지방은 15.6% 증가했다. 용도별로는 주거용 인·허가 면적이 작년 동기 대비 27.7 감소했다. 주거용 인·허가 면적은 부동산 가격 상승이 본격화된 2020년 3분기 부터 지난해 말까지 6분기 연속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가 올해는 3분기 연속 전년 동기 대비 면적이 줄었다.
선행지표인 인·허가의 경우 향후 분양전망이나 부동산 가격 추이가 작용하는데, 수도권과 주거용에서 감소폭이 크다는 것은 부동산 경기가 전반적으로 위축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착공 면적은 2839만㎡로, 주거용·업무시설 등이 감소했다. 준공 면적은 2963만6000㎡로 판매시설·업무시설 등이 감소했다. 국토부는 “(지표 하락은) 전 세계적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 등 대내외적인 경기 변화의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다.
송진식 기자 truej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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