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외신 기자회견서 농담… 민주당 "머릿속에 뭐가 들어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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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국무총리가 이태원 참사 외신기자 브리핑에서 기자 질문에 빗대어 농담을 한 사실이 설화로 이어졌다.
같은 당의 정청래 최고위원도 "한덕수 국무총리는 외신 기자회견에서 농담을 하고 웃기까지 했다"며 "유가족들 앞에 오늘 즉시 사과하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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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악할 일…농담할 자리인가" 정청래 "당장 사과하라"
[미디어오늘 조현호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가 이태원 참사 외신기자 브리핑에서 기자 질문에 빗대어 농담을 한 사실이 설화로 이어졌다. 민주당은 “지금이 농담할 때냐” “당장 사과하라” “머리와 마음 속에 대체 뭐가 들어있나”라고 성토했다.
한 총리는 지난 1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연 이태원 참사 외신 기자 브리핑에서 스텔라 김 미 NBC 기자가 “애초에 젊은이들이 그곳에 있었던 게 잘못이냐, 누구의 잘못도 아니라고 하는데, 정부 책임의 시작과 끝은 어디냐”고 질의를 받았다. 한 총리는 젊은이들의 잘못이 없다고 답변한 이후 회견 도중에 통역 장비에 혼선이 발생하자 돌연 “이렇게 잘 안 들리는 것에 책임져야 할 사람의 첫 번째와 마지막 책임은 뭔가요”라고 웃으며 말했다.
156명이 참사를 당한 사건의 진상과 책임규명을 위해 외신 기자들의 질문이 쏟아지는 자리에서 웃으며 농담을 던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일 오전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개최한 최고위원회의에서 “경악할 만한 장면”이라며 “사태 수습에 총력을 다 해야 할 총리께서 외신기자 간담회를 하면서 농담을 했다. 농담할 자리냐”고 따졌다.
이 대표는 인사혁신처에서 '리본에서 근조를 떼라' '근조, 애도, 추모, 삼가 명복을 빈다'를 쓰지 못하게 한 것, '참사 대신 사고로', '희생자 대신 사망자'로 쓰도록 한 것 등을 들어 “어떻게든 국민들의 분노를 줄이고 자신들의 책임을 경감하기 위한 꼼수”라고 지적했다.
같은 당의 정청래 최고위원도 “한덕수 국무총리는 외신 기자회견에서 농담을 하고 웃기까지 했다”며 “유가족들 앞에 오늘 즉시 사과하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서영교 최고위원은 “말장난, 농담 그리고 웃는 총리. 도대체 이 사람의 머리와 가슴 속에는 무엇이 들어 있는 거냐”며 “그리고 까만 리본 달고 웃는 이 모습,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성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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