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더 도그’ 필라델피아, 휴스턴에 7-0 대승…2승 고지 선점

김경학 기자 2022. 11. 2.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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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라델피아 선수들이 2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열린 휴스턴과의 월드시리즈 3차전에서 승리한 뒤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필라델피아 | AFP연합뉴스



‘언더 도그’ 필라델피아가 시리즈의 중요한 분기점에서 홈런 5개를 터뜨리며 휴스턴에 대승을 거뒀다.

필라델피아는 2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휴스턴과의 월드시리즈 3차전에서 7-0으로 승리했다.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3순위로 가을야구 막차를 탄 필라델피아는 포스트시즌 진출팀 중 약체로 꼽혔다. 그러나 이번 가을 세인트루이스와 애틀랜타에 이어 우승 후보였던 로스앤젤레스 다저스를 꺾은 샌디에이고마저 차례로 제압하며 월드시리즈 무대에 올랐다.

전력상 휴스턴에 크게 밀려 ‘어차피 우승은 휴스턴’이라는 말이 나오기도 했지만, 7전4승제의 월드시리즈에서 먼저 2승(1패) 고지에 올랐다.

홈런이 이날 승부를 갈랐다. 필라델피아는 휴스턴의 선발 투수 랜스 매컬러스 주니어를 상대로 역대 월드시리즈 한 경기 최다 타이인 홈런 5개를 때려냈다.

첫번째 홈런은 팀의 ‘간판’ 브라이스 하퍼의 배트에서 나왔다. 하퍼는 1회 2사 1루 상황 휴스턴의 선발 투수 매컬러스 주니어의 초구를 퍼올려 우중월 2점 홈런으로 연결했다.

2회에는 2개를 터뜨리며 승기를 굳혔다. 선두타자 알렉 봄과 2사 후 타석에 선 브랜던 마시가 각각 솔로 홈런을 쳤다.

팀 내 주포이자 내셔널리그 홈런왕 카일 슈워버도 홈런 행진에 빠질 수 없었다. 슈워버는 5회 1사 1루에서 중월 아치를 그렸다. 이어 라이 호스킨스도 좌월 솔로포로 대열에 동참했다.

하퍼와 호스킨스는 올해 포스트시즌에서 6번째 홈런을 기록 중이다. 2009년 제이슨 워스가 달성한 필라델피아 선수의 단일 포스트시즌 최다 홈런 기록(7개)에 1개 차로 다가섰다.

매컬러스 주니어는 4.1이닝 동안 홈런 5개를 포함해 6안타 7실점했다. 필라델피아의 선발 투수 레인저 수아레스는 5이닝 3피안타 무실점하며 월드시리즈 첫 승리를 올렸다.

시리즈의 향방을 좌우할 3차전을 따낸 필라델피아는 3일 열리는 4차전 선발 투수로 에런 놀라를 내보낸다. 휴스턴은 크리스티안 하비에르를 등판시킬 예정이다.

김경학 기자 gomgo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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