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양행궁 복원 국가문화재 지정 해법 모색

윤평호 기자 2022. 11. 2.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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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왕이 행차한 온양행궁을 국가문화재로 지정해 복원, 아산경제 활성화의 호재로 삼아야 한다는 주장이 대두됐다.

지원구 아산시청 학예연구사는 "온양행궁 복원에 가장 큰 걸림돌은 예산문제"라며 "국도비 확보 근거를 만들기 위해 온양행궁을 명승지나 천연기념물 등 국가문화재로 지정해 해결하자는 제언은 중요한 시각의 전환"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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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시민포럼 100차대토론회 "온양행궁 복원" 주제로 개최
"온천도 국가지정문화재 가능" 온궁복원 아산경제 활로 활성화 호재
지난 1일 아산 모나무르에서 온양행궁 복원을 주제로 아산시민포럼이 개최한 100차 대토론회에서 토론자들이 발표하고 있다. 사진=윤평호 기자

[아산]조선시대 왕이 행차한 온양행궁을 국가문화재로 지정해 복원, 아산경제 활성화의 호재로 삼아야 한다는 주장이 대두됐다. 하지만 민선 아산시장 취임 때마다 온궁복원 논의가 이뤄졌다가 이후 답보상태를 면치 못한 점을 감안하면 새로운 돌파구가 형성될지는 미지수다.

아산시민포럼(대표 이건영)은 1일 오후 아산 모나무르에서 온양행궁 복원 주제로 창립 21주년 100차 대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나선화 전 문화재청장은 기조연설에서 "조선왕궁 500년 역사가 있었던 온양행궁은 한국전통건축 면모를 보여주는 중요자원"이라며 "일제가 훼손한 온양행궁의 복원은 조선 왕궁문화의 전통을 계승한 21세기 대한민국 문화 정체성이 선명한 문화국가임을 알려주는 기회"라고 말했다. 또 "최소한 외형 복원이 돼야 한다"며 "복원한 행궁에서 무엇을 할 지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온양행궁 복원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주제로 발표한 박동석 문화재청 문화재 전문위원은 "7개국 11곳 유럽의 대온천타운이 전통 온천마을의 건축물과 온천치료법이 포함된 온천 숙박 프로그램으로 2021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됐다"며 "아산시 3대 온천의 천연기념물 동시 지정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지정토론에서 김호 서울대 아시아연구소 교수는 한반도 온천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온천박물관 건립을 제안했다. 지원구 아산시청 학예연구사는 "온양행궁 복원에 가장 큰 걸림돌은 예산문제"라며 "국도비 확보 근거를 만들기 위해 온양행궁을 명승지나 천연기념물 등 국가문화재로 지정해 해결하자는 제언은 중요한 시각의 전환"이라고 말했다. 정병웅 순천향대 관광경영학과 교수는 "온궁복원은 침체된 온천 관광을 활성화 할 수 있는 소재"라고 강조했다.

이건영 아산시민포럼 대표는 "온양행궁 복원은 문화재 복원이자 역사의 복원이고 세계적 추세"라고 말했다.

박경귀 아산시장은 토론회 축사에서 "온양행궁 복원은 아산의 오랜 숙원사업이지만 아직 결론을 못 내리고 쉽지 않은 문제"라며 "관련 연구용역 결과를 12월까지 받아 볼 것"이라고 말했다.

아산시민포럼은 2001년 10월 21일 1차 토론회를 시작으로 매년 토론회를 지속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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