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사망자’ 표현, “재난 관련 중립적 용어 사용”… “책임 회피 아냐”

정부는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사망자’라는 표현을 사용하는데 대해 “재난 관련해 용어를 최대한 중립적으로 쓰는 일종의 내규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박종현 행정안전부 사회재난대응정책관은 오늘(2일) 열린 이태원 사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브리핑에서 이 같이 말했습니다.

박 사회재난대응정책관은 “‘희생자’라는 표현을 쓰면 책임을 지게 되고 ‘사망자’라는 표현을 쓰게 되면 책임을 안 지고, 이런 것은 아니다”라며 “그런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정부가 ‘이태원 참사’가 아닌 ‘이태원 사고’라는 용어를 사용하는데 대해서는 “‘참사’, ‘압사’라는 용어를 쓰면 그 지역 이미지에 굉장히 부정적인 이미지를 각인시켜 준다”며 “관광객들이 가기를 꺼리는 그런 효과를 줄 수 있기 때문에 저희가 가능하면 ‘이태원 사고’로 하자고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박 사회재난대응정책관은 다만 “용어는 저희가 권고를 한 사항”이라며 “명칭을 사용하는 기관이든 지역에서든 골라서 알맞은 명칭을 쓰면 된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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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봉 기자 (thankyou@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