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약방의 감초' 국산화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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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협업을 바탕으로 국내 기술로 개발한 신품종 감초의 대한민국약전(식약처 고시) 등재를 추진한다.
2일 농진청에 따르면 신품종 감초의 약전 등재는 한약을 처방할 때 우리 기술로 개발한 감초 품종을 사용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또 농진청과 식약처는 신품종 감초의 국내 활용을 위해 의약품(한약재) 품질 기준·규격 설정에 필요한 연구와 검증을 2019년부터 3년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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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전주=강인 기자】 농촌진흥청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협업을 바탕으로 국내 기술로 개발한 신품종 감초의 대한민국약전(식약처 고시) 등재를 추진한다.
2일 농진청에 따르면 신품종 감초의 약전 등재는 한약을 처방할 때 우리 기술로 개발한 감초 품종을 사용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우리나라가 감초를 90% 이상 수입에 의존하는 상황에 국산화의 길이 열린 것이다.
감초는 주로 중앙아시아와 유럽의 건조지역에서 재배가 용이한 식물이다. 그간 우리나라에서는 조선 세종 이후 국내 재배를 여러 차례 시도했지만 습도가 높은 국내 기후 영향으로 약용작물로서 감초를 재배하는데 성공하지 못했다.
이에 농진청은 국내·외 감초 자원 중 ‘만주감초’와 ‘유럽감초(광과감초)’를 이종교배해 2014년 원감(元甘) 품종을 개발하고 생산성과 지역 적응성을 검증했다.
또 농진청과 식약처는 신품종 감초의 국내 활용을 위해 의약품(한약재) 품질 기준·규격 설정에 필요한 연구와 검증을 2019년부터 3년간 진행했다.
원감 품종은 기존 감초(만주감초)보다 생산성과 지표 성분이 2배 이상 높고, 점무늬병 저항성을 지녀 안정적으로 국내에서 재배할 수 있다.
여기에 식약처는 지난 6월 중앙약사심의위원회를 개최해 신품종 감초를 약전에 등재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자문을 받아 한약재 감초의 기원종에 글리시리자 코르신스키(Glycyrrhiza korshinskyi Grig)를 추가하는 약전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농진청은 약전 개정이 완료되는 대로 새로운 감초 품종을 농가에 보급할 예정이다. 오는 2025년까지 감초 국산화율을 15% 이상으로 높이기 위해 활성화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지원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장은 “이번 성과는 농촌진흥청, 식품의약품안전처, 국립생물자원관, 국립수목원 등 여러 부처 간 협업과 적극 행정의 결과다”며 “감초 국산화 시도가 정체된 국내 약용작물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성장의 촉매제가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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