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 붕괴 참사에 성난 모디… 경찰, 관련자 9명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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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자만 140명 넘게 발생한 인도 구자라트주(州) 현수교 붕괴 참사에 전 세계가 애도하는 가운데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2일(현지시간) 사고 현장을 방문해 '철저한 조사'를 다짐했다.
마침 구자라트주는 모디 총리의 고향이자 정치적 기반이다.
올해 인도 독립 75주년을 맞아 "오는 2047년까지 인도를 선진국 반열에 올려놓겠다"고 선언한 모디 총리가 위기로 내몰릴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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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47년에 印 선진국 만들 것" 공약 무색해져
지방선거 다가와… 총리실 "철저한 조사 실시"
사망자만 140명 넘게 발생한 인도 구자라트주(州) 현수교 붕괴 참사에 전 세계가 애도하는 가운데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2일(현지시간) 사고 현장을 방문해 ‘철저한 조사’를 다짐했다. 마침 구자라트주는 모디 총리의 고향이자 정치적 기반이다. 올해 인도 독립 75주년을 맞아 “오는 2047년까지 인도를 선진국 반열에 올려놓겠다”고 선언한 모디 총리가 위기로 내몰릴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모디 총리는 사고 발생에 책임이 있는 관련자들에 대한 신속한 조사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가 참사 현장을 다녀간 뒤 인도 총리실은 “세밀하고 광범위한 조사를 시행해야 한다”며 “조사 결과 드러난 주요 문제점은 최대한 신속히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구자라트주는 모디 총리가 태어난 곳이다. 그는 연방총리가 되기 전 2001∼2014년 구자라트주 총리로 일했다. 말 그대로 고향이자 정치적 기반인 셈이다.
올해는 인도가 1947년 영국의 식민지배에서 벗어나 독립국이 된 지 75주년이 되는 해다. 이를 기념해 1년 내내 각종 행사와 축제가 열리며 분위기를 띄웠다. 모디 총리는 독립기념일 메시지에서 과감하게 “오는 2047년까지 인도를 선진국 반열에 올려놓겠다”고 다짐했다. 그런데 후진국형 인재(人災)로 자국민을 위험에 빠뜨리고 국제사회에서 인도의 국격마저 떨어뜨리고 만 것이다.
마침 구자라트주는 오는 12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다. 모디 총리가 이끄는 집권당 인도국민당(BJP)으로선 현 정부, 그리고 모디 총리에게 분노를 표시하는 성난 민심을 수습하는 것이 관건이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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