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첫 판 패배는 쓴약? 최초로 2연패 당하고도 우승한 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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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랜더스가 한국시리즈 첫 판에서 분패를 했다.
그것도 어이없는 수비 플레이로 첫 판을 지면서 우승 확률은 25.6%로 줄어들었다.
여세를 몰아 그대로 4연승, 창단 첫 우승을 달성했다.
이전까지 한국시리즈에서 2연패후 우승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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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선호 기자] 첫 판 패배가 쓴약일까?
SSG 랜더스가 한국시리즈 첫 판에서 분패를 했다. 정규리그 우승 팀으로 3주일이 넘는 재충전과 준비시간을 가졌다. 그러나 1일 인천 SSG 랜더스파크에서 열린 1차전에서 6-7로 패했다. 그것도 어이없는 수비 플레이로 첫 판을 지면서 우승 확률은 25.6%로 줄어들었다.
선발 김광현이 4회까지 노히트 역투를 펼치며 주도권을 쥐었다. 김성현의 선제 적시타. 최정의 우중월 홈런이 나왔다. 상대 선발 안우진은 손가락 물집으로 조기 강판했다. 모든 상황이 SSG쪽으로 흐르고 있었다. 그런데 방심했다. 갑자기 경기가 꼬이기 시작했다.
5회 2사1루에서 우익수 한유섬이 포구 실책을 범하며 1루 주자의 득점을 허용했고, 이어진 3루에서는 포수 김민식의 패스트볼이 나왔다. 6회는 중견수 최지훈의 파구판단 미스가 나와 2루타를 만들어주며 또 실점했다. 수비도움을 받지 못한 김광현은 6회를 채우지 못했다.
또 하나의 문제는 9회였다 5-4로 앞선 가운데 노경은을 마무리 투수로 내세웠으나 대타 전병우에게 초구에 역전 투런포를 맞았다. 모리만도를 긴급투입했고, 9회말 김강민의 기적적인 동점 솔로포가 나왔다. 그러나 모리만도가 10회초 2사후 또 전병우에게 결승타를 내주었다.
생각치 못한 외야수들의 실수에 김광현과 호흡을 맞춘 포수 김민식 기용과 투수 운용이 기대만큼 따라주지 않았다. 타자들이 12안타를 때린 것은 수확이지만 경기 감각과 첫 판에 대한 부담감이 컸다. 이제 첫 경기를 통해 어느 정도 감각을 올라왔을 것이다. 2차전부터는 정규리그 챔프다운 경기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전신이었던 SK 와이번스 시절 1~2차전을 거푸 내주고도 우승을 했던 기억이 있다. 2007년 두산과의 한국시리즈에서 1차전 0-2, 2차전 3-6으로 패했다. 그러나 3차전은 9-1로 꺾고, 4차전은 루키 김광현을 선발로 내세워 4-0으로 승리하면서 흐름을 가져왔다.
여세를 몰아 그대로 4연승, 창단 첫 우승을 달성했다. 이전까지 한국시리즈에서 2연패후 우승은 없었다. 제로 확률을 뒤집은 것이다. 당시 선수들은 1~2차전 패했어도 의기소침 하지 않았고 기어코 역전 우승으로 연결시켰다. 그때 뛰었던 김광현과 김강민은 지금도 유니폼을 입고 있다. 김원형 감독도 투수조 일원이었다. 그때의 기억을 소환해 SSG에게 1차전 패배가 쓴약이 될 것인지 주목된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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