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도방식 강요 말아야"…공연취소에 목소리낸 뮤지션들[SS연예프리즘]

정하은 2022. 11. 2.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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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희생자를 낳은 '이태원 참사'로 국가 애도 기간이 선포됨에 따라 각종 행사와 공연 등이 줄줄이 취소되고 있다.

가수 정원영은 "모든 공연을 다 취소해야 하나요. 음악만한 위로와 애도가 있을까요"라며 생각을 밝혔고, 가수 장재인은 생각의 여름과 정원영을 글을 퍼오며 이들의 생각을지지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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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정하은기자]많은 희생자를 낳은 ‘이태원 참사’로 국가 애도 기간이 선포됨에 따라 각종 행사와 공연 등이 줄줄이 취소되고 있다. 이에 일각에서 음악 또한 애도의 한 방식으로 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지난달 29일 이태원에서 발생한 대규모 압사 사고의 여파로 대중음악 공연이 줄줄이 취소를 결정했다. 참사 소식이 알려진 직후인 지난달 30일부터 장윤정, 영탁, 김재중 등이 당일 예정됐던 콘서트를 취소하며 애도의 뜻을 전했고 이후 이문세, 백지영, 장민호, 코요태 등이 콘서트를 잠정 연기했다. 성시경, 박재정, 크러쉬 등은 콘서트 예매 일정까지 미뤘다. 이외에도 첸, 용준형, 정은지, 나비 등 많은 가수들이 새 앨범 발매도 뒤로 돌렸다.

방송·영화계에 이어 가요계도 콘서트와 팬미팅을 취소하는 등 자발적으로 행사 취소에 동참하고 있지만, 그렇지 않은 뮤지션들에게 비난의 화살을 돌려선 안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무조건 음악 활동을 멈출 것이 아니라 또 다른 추모 방식을 고민하는 뮤지션들의 소신 발언이 지지를 얻고 있는 것.
가수 생각의 여름(박종현)은 이번주 공연을 예정대로 진행하겠다고 밝히며 “예나 지금이나 국가기관이 보기에는 예술일이 유흥, 여흥의 동의어인가 보다. 관에서 예술 관련 행사들(만)을 애도라는 이름으로 일괄적으로 닫는 것을 보고, 주어진 연행을 더더욱 예정대로 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공연이 업인 이들에게는 공연하지 않기 뿐 아니라 공연하기도 애도의 방식일 수 있다. 하기로 했던 레퍼토리를 다시 생각하고 매만져본다. 무슨 이야기를 관객에게 할까 한 번 더 생각해 본다”라며 “그것이 제가 선택한 방식이다. 모두가 동의할 필요는 없지만, 함부로 판단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고 소신을 밝혔다.

MBC FM4U ‘배철수의 음악캠프’의 배순탁 작가는 “언제나 대중음악이 가장 먼저 금기시되는 나라. 슬플 때 음악으로 위로받는다고 말하지나 말던가. 우리는 마땅히 애도의 시간을 통과해야 한다. 그러나 애도의 방식은 우리 각자 모두 다르다. 다른 게 당연하다. 방식마저 강요하지 말기를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가수 정원영은 “모든 공연을 다 취소해야 하나요. 음악만한 위로와 애도가 있을까요”라며 생각을 밝혔고, 가수 장재인은 생각의 여름과 정원영을 글을 퍼오며 이들의 생각을지지 하기도 했다.
코로나19로 오랜기간 공연계가 ‘올스톱’ 됐던 상황에서 국가 애도 기간이란 이름 아래 다시 공연계가 얼어붙을까 우려하는 시선도 있다. 한 가요 관계자는 “11~12월은 공연 성수기라 일찌감치 대관을 마친 상태였는데, 콘서트를 연기하면 올해 연말 공연은 하기 어렵다고 봐야 한다. 그만큼 손해가 크다”며 “11월에 컴백이 예정된 가수들도 수두룩한데, 컴백을 미룬다고 해도 앨범 발매 계획을 크게 변동하긴 어렵다. 11월말에 쏠리면서 차트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jayee212@sportsseoul.com
사진 | 각 소속사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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