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읍 도동 주민 전화 연결

2022. 11. 2.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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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오뉴스] ◀ 앵커 ▶

그러면 울릉도 주민 한 분 연결해서 직접 울릉도 상황 들어보겠습니다.

울릉도 도동에 사시는 주민이신데요.

익명을 요청하셨습니다.

제가 선생님으로 호칭하겠습니다.

선생님, 지금 안전하신 거죠?

◀ 울릉도 도동 주민 ▶

네, 안전합니다.

◀ 앵커 ▶

사이렌이 울렸을 때 선생님께서는 어디에서 무엇을 하시다가 사이렌을 들었는지 설명해 주시겠습니까?

◀ 울릉도 도동 주민 ▶

집 안에서 일을 하러 나가기 위해서 준비 중에 사이렌이 울렸습니다.

◀ 앵커 ▶

일을 하러 나가는 준비를하다가 사이렌을 울렸다는 말씀이신 거죠?

굉장히 놀라셨겠네요.

◀ 울릉도 도동 주민 ▶

무슨 사이렌인지 영문을 전혀 몰랐습니다.

◀ 앵커 ▶

혹시 사이렌이 울렸을 때 뭐가 날아가는 게 보였다거나 진동이 울렸다거나 이런 걸 느끼셨을까요?

◀ 울릉도 도동 주민 ▶

전혀 아무것도 못 느꼈습니다.

◀ 앵커 ▶

그러면 정말 놀라셨겠네요.

이게 사이렌이 무슨 사이렌인지 알수도 없는 상태에서 사이렌이 울리기만 했으니까요.

◀ 울릉도 도동 주민 ▶

안내 방송도 없었고요.

사이렌이 평상시하고 다르게 굉장히크고 오랫동안 울려서요.

무슨 일인지 도저히 알 수가 없으니까 걱정을 하고 있었는데 사이렌이 끝나고 나서 뉴스에서 미사일이 날아왔다는 소식을 접하고 굉장히 좀 무서웠습니다.

◀ 앵커 ▶

저희가 알기로는 주민센터나 울릉군 알림E 같은 데에서 방송이 나왔다고 하는데 이 방송을 그러면 TV 방송 같은 거로 보시고 나고 이 방송을 들은 건가요?

◀ 울릉도 도동 주민 ▶

한참 지나서 나왔습니다.

◀ 앵커 ▶

그 방송이 나온 것은 사이렌이 울린 후에 몇 분쯤 지나서였을까요?

◀ 울릉도 도동 주민 ▶

제 기억으로 10분 이상 지난 것 같아요.

◀ 앵커 ▶

혹시 어떤 내용이었는지 기억이 나십니까?

◀ 울릉도 도동 주민 ▶

대피 명령이 해제됐다는 그런 게 자세하게는 안 들렸어요.

그런 느낌으로 들렸습니다.

◀ 앵커 ▶

대피 명령이 해제됐다라는 내용으로 들렸는데 그게 자세하게는 들리지 않았다는 말씀이시고요.

그래서 선생님께서는 그러면 방송을 듣고 장소를 옮겨서 대피할셨는지요.

◀ 울릉도 도동 주민 ▶

아니요, 저희는 주변에 대피 장소가 없습니다.

해일 대비한 대피 장소는 있는데요.

이런 전쟁으로 인한 대피 장소가 없고 또 지하가 거의 없어요, 여기는.

그래서 갈 곳도 없고 상황을 모르니까 그냥 집안에 있는 게 안전하다 생각했습니다.

◀ 앵커 ▶

그러면 사이렌이 울렸는데도 집 안에 계속 계실 수밖에 없었다는 말씀이시네요.

평소에 그러면 대피소에 대한 정보를사전에 안내를 받으셨거나 한 적은 없으셨나요?

◀ 울릉도 도동 주민 ▶

없습니다.

여기는 전쟁으로 평상시에 여기는 안전하다 생각을 했었기 때문에요.

한 번도 훈련 같은 것도 해본 적도 없고요.

그래서 전혀 정보가 아예 없는 상태죠.

◀ 앵커 ▶

정말 놀라셨겠네요.

그러면 나중에 이게 북한 탄도미사일이 발사가 됐다.

또 울릉도 근처에 떨어졌다.

이런 소식을 직접 알게 되셨을 때는 어떤 생각이 드셨을까요?

◀ 울릉도 도동 주민 ▶

그냥 무방비 상태다 생각이 들었어요.

갈 곳도 없고 그냥 할 수 없다, 이런 생각밖에 안 들었습니다.

앞으로도 그럴 것 같아요.

지금 시설이 전혀 갖춰진 게 없으니까, 여기는요.

◀ 앵커 ▶

말씀대로라면 갈 곳도 없고 그런 상태라고 그런 생각이 들었다면 굉장히 공포스러우셨을 것 같은데 지금은 좀 그 마음이 풀리셨나요?

◀ 울릉도 도동 주민 ▶

아직 이게 대피 명령은 해제됐어도요.

다른 상황이 뉴스 이외에는 정보가 아직 오는 게 없으니까 불안하고 있어요, 지금도.

그리고 지진이 나면 재난 안전 문자가 오는데 이번 같은 경우에는 울릉군의 알림e 이외에 국가에 알림이없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도 좀 불안한 상황입니다.

◀ 앵커 ▶

이 정도의 긴 사이렌이 울리고 공습 경보 울리고 아까 말씀하셨는데 처음 경험하신 거라고요?

◀ 울릉도 도동 주민 ▶

공습 경보라는 말도 여기에서 처음 듣는 거예요.

◀ 앵커 ▶

혹시 울릉도에 얼마나 사셨을지 여쭤봐도 될까요?

◀ 울릉도 도동 주민 ▶

저희는 한 14년 됐습니다.

◀ 앵커 ▶

그러면 14년 동안 한 번도 경보를 들으신 적이 없는데 처음 들으셨다는 거네요.

◀ 울릉도 도동 주민 ▶

네.

◀ 앵커 ▶

알겠습니다.

혹시 다른 주민분들이랑 통화하셨거나 만나서 이야기를 해보셨을까요?

◀ 울릉도 도동 주민 ▶

해제되고 나서 이웃 주민들 만났는데요.

다들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대처를 해야 하는지 방법을 모르니까 앞으로 좀 이런 훈련을 우리도 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그런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 앵커 ▶

그런 말씀을 나누셨군요.

주민분들도 다 같이 두려워하고 공포심에 떨고 이러셨다고 말씀을 하시던가요?

◀ 울릉도 도동 주민 ▶

네.

◀ 앵커 ▶

그럴 수밖에 없겠죠.

휴대전화로 요즘 긴급 재난 문자 같은 것도 많이 갑니다.

그런데 혹시 이런 게 있었을까요?

◀ 울릉도 도동 주민 ▶

국가에서 오는 정보는 문자는 없었고요.

울릉군에서 알림이를 통해서 지역 주민들이 받는 문자, 그것만 왔었어요.

◀ 앵커 ▶

재난정보 문자는 아니었고울릉도에서 발송되는 알림이 문자를 왔었다.

이 말씀이시고요.

알겠습니다.

이런 일이 있으면 또 안 되겠지만 혹시라도 이런 일에 대비해서 어떤 부분이 행정적으로 좀 보완이 됐으면 좋겠다거나 그런 의견이 있으실까요?

◀ 울릉도 도동 주민 ▶

대피 장소를 좀 확보해 줬으면 좋겠고요.

또 지역 주민들이 이를 대비한 훈련 같은 것도 했으면 좋겠습니다.

◀ 앵커 ▶

대피 장소가 확보가 됐으면 좋겠고 훈련도 평소에 이루어졌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알겠습니다.

오늘 연결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울릉도 도동 주민 ▶

고맙습니다.

◀ 앵커 ▶

울릉도 도동에 사시는 주민이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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