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스, 홈런 5방 폭발… 애스트로스에 7대0 완승
3일 같은 장소에서 4차전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총 5개의 대포로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마운드를 폭격하며 대승을 거뒀다. 서로 다른 5명의 타자가 각각 1홈런씩 날렸다.
필리스는 2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뱅크 파크에서 애스트로스와 벌인 2022 MLB(미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월드시리즈(WS·7전4선승제) 3차전에서 7대0 완승을 거뒀다. 필리스는 시리즈 전적 2승1패로 우위를 점했다. 앞서 1차전에선 필리스가 6대5로, 2차전에선 애스트로스가 5대2로 이기며 두 팀은 나란히 1승을 주고받았다.
이날 필리스는 1회말부터 2점을 뽑아내며 기선제압을 했다. 선두타자인 카일 슈와버가 볼넷으로 출루한 2사 1루 때 타석에 들어선 브라이스 하퍼가 애스트로스 선발 우완 랜스 맥컬러스 주니어의 초구 시속 136km 너클 커브를 통타해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22m. 이는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하퍼가 때린 6번째 홈런이었다. 하퍼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내셔널리그(NL) 와일드카드전에서 1홈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NL디비전시리즈에서 2홈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NL챔피언십시리즈에서 2홈런을 날렸다.
필리스는 2회말에도 솔로포 2개로 뜨거운 타격감을 과시했다. 선두타자 알렉 봄이 맥컬러스 주니어의 초구 시속 149km 싱커를 강타해 좌중간 아치를 그렸다. 이후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선 브랜든 마쉬가 홈런을 작렬시켰다.
필리스는 5회말에도 대포 2개를 쏘아 올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마쉬가 우전 안타로 출루한 1사 1루 상황에서 슈와버가 중간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35m의 대포를 터뜨렸다. 뒤이어 등장한 리스 호스킨스까지 좌측 솔로포를 날리며 필리스의 ‘홈런쇼’에 마침표를 찍었다. 5회까지 홈런 5개를 지켜본 홈 관중(공식 집계 4만5712명)은 열광의 도가니에 빠졌다.
이날 애스트로스 선발 맥컬러스 주니어는 4와 3분의 1이닝 6피안타(5피홈런) 7실점(7자책)으로 필리스 홈런쇼의 제물이 됐다. 그는 월드시리즈와 포스트시즌을 통틀어 한 경기 5피홈런이라는 역대 최초 불명예 기록을 떠안게 됐다.
필리스 선발 좌완 레인저 수아레즈가 5이닝 무실점으로 애스트로스 타선을 꽁꽁 묶으며 승리 투수가 됐다. 그는 공 76개를 던지며 안타 3개와 볼넷 1개만 허용했고 삼진 4개를 잡았다. 1차전 불펜 등판 이후 다시 선발로 돌아온 수아레즈는 무실점 호투하며 팀의 영봉승 발판을 마련했다.
두 팀은 3일 같은 장소에서 4차전을 치른다. 2008년 이후 14년 만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리는 필리스는 에런 놀라가 4차전 선발로 나선다. 2017년 이후 5년 만의 월드시리즈 정상에 도전 중인 애스트로스는 크리스찬 하비에르가 선발등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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