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LL 넘은 北 미사일…軍 “분단 이후 처음”

곽정아 2022. 11. 2.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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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오늘 오전 분단 이후 처음으로 동해상 북방한계선 이남 우리 영해 근처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도발을 감행했습니다.

오늘만 10여 발의 다양한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하는데, 국방부 출입하는 곽정아 기자 연결해서 자세한 상황 들어보겠습니다.

곽정아 기자, 미사일이 NLL을 넘어온 건가요?

[기자]
네, 우리 군은 오늘 오전 8시 51분경, 북한이 강원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3발을 포착했습니다.

이 중 한 발이 동해 NLL 이남에서 탄착됐습니다.

위치로 보면 NLL 이남 26km 지역으로, 속초에서 동쪽으로 직선거리 57km, 울릉도 서북방 167km 지역에 떨어졌습니다.

공해상이기는 하지만 영해가 기준선에서 12해리, 약 22km기 때문에 영해에 근접해서 탄착한 것입니다. 

그간 북한은 해안포와 방사포를 NLL 이남으로 쏜 적은 있지만 탄도미사일은 분단 이후 처음입니다.

군 관계자는 나머지 2발은 남쪽이 아닌 다른 방향으로 미사일이 발사됐다고 전했습니다.

또 북한은 서쪽에서도 미사일을 발사했는데요.

동 서해 모두 합쳐 최소 10발 이상 다양한 종류의 미사일을 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쪽에는 NLL을 넘어 낙탄된 미사일은 없었습니다.

합참은 조금 전인 10시 30분 '군 입장'을 내고 "이번 북한 미사일 발사는 분단 이후 처음으로 NLL 이남 우리 영해 근접에 떨어진 것으로, 매우 이례적이고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며 "이에 대해 단호히 대응할 것을 천명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우리 군은 북한 도발에 대한 대응 조치를 검토 중인 것으로 보입니다.

미사일 방향이 울릉도 쪽이었기 떄문에 오늘 오전 8시 55분 경 탄도탄 경보 레이더와 연계된 민방위 관련 기관에서 울릉군에 공습 보를 발령했습니다.

군은 현재 경계태세를 2급으로 격상했으며 화력대기태세도 격상해서 대응 중입니다.

국방부도 합참과 공동위기관리시스템을 가동해 대응하고 있습니다.

우리 군은 미군과 함께 현재 한반도 상공에서 F-35B 등 전투기 240여 대를 동원해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북한이 이를 빌미로 도발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오늘 아침 박정천 북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은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담화를 발표하고 한미가 북한을 겨냥해 무력을 사용할 경우 "끔찍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지금까지 외교안보 국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곽정아 기자 kwak@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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