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은 계속된다…’프로 37년차’ 55세 미우라, 현역 최고령 득점자 등극

김환 기자 2022. 11. 2.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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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우라 카즈요시가 현역 최고령 득점자 기록을 다시 갈아치웠다.

이번 득점으로 미우라는 55세 246일의 나이로 역대 최고령 득점자 기록을 갱신했다.

2017년 미우라는 요코하마에서 50세 14일의 나이로 득점에 성공하며 잉글랜드의 전설인 스탠리 매튜스의 기록이었던 50세 5일의 기록을 밀어낸 바 있다.

이런 미우라의 모습에 현역 생활을 지나치게 오래 이어가는 이유가 단지 기록에 집착하기 때문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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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포츠 바이블

[포포투=김환]


미우라 카즈요시가 현역 최고령 득점자 기록을 다시 갈아치웠다.


미우라는 1967년생, 55세다. 은퇴를 넘어 제2의 축구인생을 살았더라도 그 기간이 한참 되었을 나이, 하지만 미우라는 여전히 현역으로 그라운드를 누비고 있다. 아마추어 리그도 아니다. 엄연히 프로 리그에 소속되어 있는 팀에서 뛰는 중이다.


프로 선수 37년차다. 산투스, 요미우리, 빗셀 고베, 교토 퍼플 상가, 요코하마 FC 등 미우라가 활약한 팀만 나열하더라도 그 길이가 꽤 길다. 미우라가 처음으로 프로에 데뷔한 년도는 1986년이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1985년생, 리오넬 메시가 1987년생이다. 두 선수 모두 은퇴할 나이에 접어들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있는데, 미우라는 두 선수가 태어났을 때 즈음에 이미 축구 선수로서 뛰는 중이었다.


미우라는 2005년부터 요코하마 소속으로 뛰고 있다. 그간 시드니, 에스폴라다 홋카이도(풋살 팀) 등 임대를 거쳐 현재 자신의 형이 감독으로 있는 4부리그 소속 스즈카 포인트 게터즈에서 임대로 활약 중이다. 물론 나이로 인한 체력 문제 때문에 많은 시간을 소화하지는 못한다. 미우라는 새 기록을 작성한 경기에서도 후반 39분경 교체되어 그라운드를 밟았다.


교체 투입됐을 때만 하더라도 자신이 득점하리라는 생각은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미우라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경기 막바지 팀에 페널티킥 기회가 주어졌고, 미우라가 키커로 나섰다. 미우라는 강한 슈팅으로 공을 골대 상단에 꽂아 넣었고, 득점 이후에는 사이드라인으로 달려가 춤을 추는 세리머니도 보여주며 건강함(?)을 과시했다. 경기는 스즈카 포인트 게터즈의 3-1 승리로 끝났다.


이번 득점으로 미우라는 55세 246일의 나이로 역대 최고령 득점자 기록을 갱신했다. 직전 기록도 본인의 것이었다. 2017년 미우라는 요코하마에서 50세 14일의 나이로 득점에 성공하며 잉글랜드의 전설인 스탠리 매튜스의 기록이었던 50세 5일의 기록을 밀어낸 바 있다. 이번 득점으로 미우라는 자신의 기록을 제치고 새 기록을 작성한 것이다.


물론 이 점에 대한 비판은 있다. 미우라는 대부분의 경기를 정말 짧게 소화한다. 이런 미우라의 모습에 현역 생활을 지나치게 오래 이어가는 이유가 단지 기록에 집착하기 때문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다.


김환 기자 hwankim14@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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