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뱅 "카카오 화재로 고객·수신 감소 없어…11월중 코인원 실명계좌 제공"(종합)

신병남 기자 2022. 11. 2.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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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가 지난달 발생한 카카오 데이터센터 화재(SK C&C 판교캠퍼스)에도 고객 수나 수신(예·적금) 잔액 감소는 없었다고 밝혔다.

지난 10월15일 카카오 데이터센터 화재로 카카오뱅크 연계 서비스 일부에 문제가 발생하자 카카오뱅크 이용 고객 일부는 돈을 맡기기가 불안하다며 우려감을 내비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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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영업이익 1046억원, 전년比 47% 성장
"연내 카뱅 앱서 주식거래 가능…자사주 매입 규모는 내년 3월 결정"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카카오뱅크 오피스 모습. 2022.2.22/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신병남 기자 = 카카오뱅크가 지난달 발생한 카카오 데이터센터 화재(SK C&C 판교캠퍼스)에도 고객 수나 수신(예·적금) 잔액 감소는 없었다고 밝혔다. 가상자산거래소 '코인원' 고객에 대한 실명계좌연동 서비스는 이르면 11월 중에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석 카카오뱅크 최고전략책임자(CSO)는 2일 올해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카카오뱅크는 은행이 갖춰야 하는 데이터 보관 및 장애, 재해 대비 요구사항을 충족해 왔다"며 "지난 카카오 화재와 관련해 유의미한 고객 피해 없었다고 보고 있으며 고객 수, 수신 잔고 추이에도 변화가 있다고는 판단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지난 10월15일 카카오 데이터센터 화재로 카카오뱅크 연계 서비스 일부에 문제가 발생하자 카카오뱅크 이용 고객 일부는 돈을 맡기기가 불안하다며 우려감을 내비쳤었다. 카카오뱅크는 서울과 경기, 부산 등에 데이터센터를 분산·운영 중으로 화재로 인한 문제는 없었다고 거듭 밝힌 바 있다. 현재 금융감독원은 카카오뱅크의 화재 시 대응 방안 등을 검사 중이다.

카카오뱅크는 올해부터 주택담보대출, 개인사업자 대출 등을 취급하면서 대출 포트폴리오 다변화하고 있다.

이번 3분기 실적발표에서도 이르면 이달부터 코인원 고객들에게 '실명확인입출금계정'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예정된 신규 사업들을 공개했다.

오는 12월에는 카카오뱅크 애플리케이션(앱) 내에서 국내 주식거래도 가능해진다. 현재 국내주식 거래를 위한 M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 연동서비스를 준비 중이며, 내년 상반기에는 펀드 매매·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선보이면서 플랫폼 경쟁력을 한층 더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또 9월 본인확인기관 지정에 이어 연말까지는 공인전자문서중계자, 전자서명인증사업자 자격도 취득한다는 방침이다. 인증 사업 진출로 자체 서비스 이용 고객의 편의 증대와 함께 다양한 비즈니스 영역으로 연결될 수 있는 방안들을 고민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최근 급락한 주가에 따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자사주 매입 계획도 밝혔다.

김 CSO는 "아직 정확한 추산은 어렵다"면서도 "내년 3월 결산 이후 성장성 고민과 더불어 주주들의 요구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고민해 결정할 것"이라며 "시장관계자 등과의 협의로 감내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자사주 매입 활동을 반드시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카카오뱅크의 지난 3분기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6.9% 성장한 1046억원으로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분기 영업이익이 1000억원대를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카카오뱅크의 3분기 매출은 4118억원, 당기순이익은 787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8.5%, 51.3%씩 증가했다.

카카오뱅크의 9월 기준 수신 잔액은 약 34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말(30조원) 대비 4조6000억원이 늘었으며, 저원가성 예금도 꾸준히 확대돼 전체 예수금 대비 62.1% 비중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여신 잔액은 약 27조5000억원으로 지난해 말(25조9000억원) 대비 1조6000억원가량 증가했다.

3분기 기준 순이자마진은 2.56%로 직전 분기 대비 0.27%포인트(p) 개선됐다. 같은 기간 연체율은 0.36%로 직전 분기 대비 0.03%p 올랐는데, 중·저신용자 대출 취급 확대에 따른 것이라고 카카오뱅크 측은 설명했다.

카카오뱅크의 고객 수는 9월말 기준 1978만명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추세라면 연내 2000만명의 고객 수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fellsic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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