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총선 여당 승리, 프레데릭센 현 총리 유임 확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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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현지시간) 실시된 덴마크 총선에서 최대 득표를 한 사회민주당과 중도좌파연합이 의회에서 1석 차이로 과반수 의석을 차지할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메테 프레데릭센 현 총리가 총리직을 유지할 것이 유력해졌다.
프레데릭센 총리는 중도좌파연립 만으로 정부 구성이 가능한 것으로 총선 결과가 나왔음에도 야당과 연립정부 구성 희망을 계속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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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다수 의석 지지 연립정부 구성 위해
사임한 뒤 새 정부 시도할 예정
밍크 대량 도태로 논란 끝에 총선
[코펜하겐=AP/뉴시스] 강영진 기자 = 1일(현지시간) 실시된 덴마크 총선에서 최대 득표를 한 사회민주당과 중도좌파연합이 의회에서 1석 차이로 과반수 의석을 차지할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메테 프레데릭센 현 총리가 총리직을 유지할 것이 유력해졌다.
개표결과는 잠정적이며 2일 오전 개표가 끝나는 그린란드 배정 2석을 중도좌파 의원이 차지할 것으로 전제한 것이다.
프레데릭센 총리는 2일 오전 코펜하겐에서 지지자들에게 "너무 신나고 자랑스럽다. 20년 만에 최대 선거 결과를 냈다"고 말했다.
사회민주당 주도 소수 정부를 이끄는 프레데릭센 총리는 선거전 밝힌 대로 총선 승리에도 불구하고 총리직에서 사임해 더 폭넓은 지지를 받는 새 정부 구성을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 정부가 다수의 지지를 받지 못한다는 것이 분명하다. 따라서 내일 여왕에게 정부 사임을 제출할 것"이라고 말하고 새 정부 구성을 위해 다른 당과 접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프레데릭센 총리는 이달 초 팬데믹 대응을 위해 밍크 수백만 마리를 도태키로 한 결정이 논란을 빚으면서 2020년 출범한 중도좌파연립 정부에 균열이 생겨 총선을 실시했다.
사회민주당은 총선에서 28%를 득표해 최대 정당으로 남았지만 중도좌파연립이 정부 구성에 필요한 90석을 확보할 지는 밤늦게까지 정해지지 않았다. 출구조사 결과는 부족할 것으로 나왔으나 최종 개표과정에서 주요 지역구 개표결과가 뒤집혔다.
덴마크는 안정된 사회로 전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국민들로 알려져 있으나 정치는 각종 음모로 얽혀 있다.
프레데릭센 총리는 선거 전 야당을 포함하는 연립정부 구성 방안을 제시했으나 자유당의 야콥 엘레만-옌센 당수와 보수당의 소렌 파페 풀센 당수가 중도우파 정부의 총리가 되겠다고 나서면서 무산했다.
프레데릭센 총리는 중도좌파연립 만으로 정부 구성이 가능한 것으로 총선 결과가 나왔음에도 야당과 연립정부 구성 희망을 계속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사회민주당은 더 넓은 지지를 받는 정부 구성을 위해 선거를 실시했다. 그걸 달성할 수 있는지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이번 총선에는 14개 정당에서 1000여명의 후보가 출마했으며 이들중 179명이 의원에 당선한다. 이에는 자치령인 페로스 제도와 그린란드 지역구 의원 4명이 포함된다.
총선의 핵심 쟁점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유가상승 및 물가상승 우려와 공공의료 간호사 부족문제였다.
다른 유럽국 총선과 달리 덴마크 총선에서는 이민 문제가 부각되지 않았다. 덴마크는 유럽에서 가장 엄격한 이민법을 가지고 있으며 주요 정당들이 이 법률을 지지하고 있다. 이 점이 덴마크에서 포퓰리스트 정당인 덴마크 인민당이 지지를 잃은 이유다. 한 때 20%의 지지율을 유지하던 이 당은 이번 선거에서 3%만 득표했다. 다른 우익 정당인 덴마크민주당은 8%를 득표했다.
3년전 41살로 최연소 총리가 된 프레데릭센 총리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야당과 함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인 덴마크의 국방비를 크게 늘리는 등 안정적으로 통치해왔으나 팬데믹 대응 조치로 1700만 마리의 밍크 도태를 법률 제정없이 밀어부치면서 위기에 빠졌다. 밍크에서 발견된 변이 바이러스가 다른 변이보다 더 위험하다는 확실한 증거 없이 도태하면서 덴마크 밍크 사육 농가가 큰 타격을 받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yjkang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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