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이번엔 결코 용납 못해"… 北 동·서해 도발에 '경계태세' 격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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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2일 '분단 이후' 처음으로 북방한계선(NLL) 이남 우리 영해 인근을 향해 미사일을 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직후 "우리 군은 경계태세를 '2급'으로 격상했다"고 밝혔다.
강신철 합참 작전본부장도 '북 도발 관련 우리 군의 입장' 발표에서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를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며 "우리 군은 이에 대해 단호히 대응할 것을 천명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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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연합 공중훈련 기간 중 도발도 최초… 총 10여발 쏴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북한이 2일 '분단 이후' 처음으로 북방한계선(NLL) 이남 우리 영해 인근을 향해 미사일을 쐈다. 이에 우리 군은 즉각 경계태세를 강화하고 관련 상황에 대응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직후 "우리 군은 경계태세를 '2급'으로 격상했다"고 밝혔다.
군의 경계태세는 평시 '3급'으로 유지되다가 북한의 도발위협이 심각하다고 판단되는 상황에서 '2급'으로 올라간다. 또 핵실험 등 북한의 위협이나 중대 도발 징후가 있을 땐 추가 격상된다.
이와 관련 국방부 관계자는 "국방부와 합참은 공동위기관리시스템을 가동해 대응 중"이라며 "한미안보협의회의(SCM) 참석차 미국 방문 중인 이종섭 장관도 상황 발생 직후 보고를 받았으며, 현재 정상적인 상황 대응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합참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동·서해상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을 포함한 여러 종류의 미사일 10여발을 쐈다.
특히 이날 오전 8시51분부터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을 향해 쏜 SRBM 3발을 가운데 1발은 NLL 이남 공해상에 떨어졌다.
이 과정에서 경북 울릉군 지역엔 공습경보와 함께 "가까운 지하 대피시설로 대피하라"는 주민 대피명령이 발령됐다. 이 가운데 대피명령은 오전 9시8분쯤 해제됐으나,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공습경보는 계속 유지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 김승겸 합참의장으로부터 관련 보고를 받았다.
윤 대통령은 특히 북한의 이날 도발을 "분단 이후 처음으로 NLL을 침범해 자행된 미사일에 의한 실질적 영토침해 행위"라고 규정하고 "분명한 대가를 치르도록 엄정한 대응을 신속히 취할 것"을 지시하기도 했다.
강신철 합참 작전본부장도 '북 도발 관련 우리 군의 입장' 발표에서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를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며 "우리 군은 이에 대해 단호히 대응할 것을 천명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이날 미사일 도발이 한미는 지난달 31일부터 닷새 일정으로 진행되고 있는 한미연합 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에 따른 맞대응 차원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훈련엔 한미 양국 군이 운용 중인 F-35A·B 스텔스 전투기를 비롯해 240여대의 공중전력이 참가하고 있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한의 이날 미사일 발사에 대해 "한미연합 공중훈련 기간 중 최초로 도발한 사례"라며 "특히 울릉도 인근과 NLL 이남을 겨냥했다는 건 위협 정도를 대폭 높인 도발행위"라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정부와 군 당국은 북한이 이날 연쇄 미사일 발사에 이어 추가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최고 수준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hg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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