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아프다며 6억 모금…'택배견 경태' 커플 기소

유영규 기자 2022. 11. 2. 12:1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반려견의 가슴 아픈 사연을 SNS에 내세워 6억 원 넘는 후원금을 가로챈 30대 커플이 함께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이들은 인스타그램에서 "경태와 태희가 최근 심장병을 진단받았는데 누가 차 사고를 내고 가버려 택배 일도 할 수 없다"며 후원금을 모금했습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반려견의 가슴 아픈 사연을 SNS에 내세워 6억 원 넘는 후원금을 가로챈 30대 커플이 함께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서울동부지검 형사2부(이용균 부장검사)는 지난달 28일 사기와 기부금품법 위반 혐의로 택배기사 김 모 씨를 불구속 기소하고 여자친구는 구속 기소했다고 오늘(2일) 밝혔습니다.

검찰에 따르면 김 씨 등은 올해 3월 말부터 4월 초까지 반려견 '경태'와 '태희' 병원 치료비로 사용한다며 인스타그램 '택배견 경태' 팔로워 1만 2천808명으로부터 모두 6억 1천만 원을 받아챙긴 혐의를 받습니다.

이들은 인스타그램에서 "경태와 태희가 최근 심장병을 진단받았는데 누가 차 사고를 내고 가버려 택배 일도 할 수 없다"며 후원금을 모금했습니다.

이들은 모금액과 사용처를 후원자들에게 공개하지 않은 채 빚을 갚거나 도박하는 데 돈을 써버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지난 4월 피해자 6명으로부터 모두 5억 3천여만 원을 편취당했다는 내용의 고소를 접수하고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김 씨 여자친구는 수사 과정에서 주범으로 드러나 구속됐습니다.

검찰은 계좌추적 등 보완수사를 통해 팔로워 1만 2천802명이 약 8천만 원을 더 후원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피해자들은 법원에 배상명령을 신청해 피해 금액을 돌려받을 수 있습니다.

(사진=인스타그램 갈무리, 연합뉴스)

유영규 기자sbsnewmedia@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