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사상 첫 NLL 이남 탄도미사일, 국힘 "구제불능집단…무모한 도발 대가 치러야"

한기호 2022. 11. 2.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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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정권이 6·25 전쟁 이래 사상 첫 북방한계선(NLL) 이남 해상에 탄도미사일 발사 도발을 벌인 데 대해 국민의힘은 "정말로 구제불능한 집단"이라고 규탄했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당 비대위원회의가 진행되는 도중 북한군의 동해상 탄착 탄도미사일 3발 발사, 울릉도 공습경보 소식을 접한 뒤 "온 국민이 슬픔에 빠져있는 상황을 그들도 뻔히 알고 있을텐데 아랑곳하지 않고 또 도발을 감행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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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비대위원장 "온국민 빠진 슬픔 뻔히 알면서 또 도발…종전과 다른 양상도"
박정하 수석대변인 "닷새 만의, 올해 29번째 무력도발…우리 직접공격으로 간주 가능"
"한미동맹 언제라도 '파이트 투나잇'" 경고…비핵화대화 여지는 남겨
2일 오전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 관련 뉴스를 보고 있다.<연합뉴스>

북한 정권이 6·25 전쟁 이래 사상 첫 북방한계선(NLL) 이남 해상에 탄도미사일 발사 도발을 벌인 데 대해 국민의힘은 "정말로 구제불능한 집단"이라고 규탄했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당 비대위원회의가 진행되는 도중 북한군의 동해상 탄착 탄도미사일 3발 발사, 울릉도 공습경보 소식을 접한 뒤 "온 국민이 슬픔에 빠져있는 상황을 그들도 뻔히 알고 있을텐데 아랑곳하지 않고 또 도발을 감행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비대위원장은 회의 직후 기자들을 만나서도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이 어디를 겨냥하고 있는지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종전과 다른 양상으로 도발이 이뤄진 것은 아닌지 의구심이 간다"고 했다. 그러면서 "온 국민이 슬픔에 빠진 상황을 알면서 군사도발을 자행하는 북한 정권에게 우리 국민들이 규탄하는 심정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재차 밝혔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군은 오늘 오전 8시51분쯤 북한이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3발을 포착했다"면서 "이 중 1발은 동해 NLL 이남 공해상에 탄착됐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탄착 지점이 NLL 이남 26km, 속초 동방 57km, 울릉도 서북방 167km라고 설명했다. 서해상으로도 여러 발의 미사일 발사가 있었다.

국민의힘은 박정하 수석대변인 논평으로 "지난달 28일 이후 닷새 만의 도발이자 올해에만 29번째 무력도발"이라며 "북한의 도발을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대한민국에 대한 직접적인 공격으로 간주할 수 있으며 우리 군은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이에 맞설 것이다. 북한은 오늘의 무모한 도발에 상응하는 대가를 치를 것이다"고 경고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한·미 동맹은 언제라도 '파이트 투나잇'(상시전투준비 태세) 할 준비가 완료돼 있다"며 "북한이 '미국과 남조선은 가공할 사건에 직면할 것', '가장 끔찍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 이라는 등의 협박을 해도 대한민국 정부와 군은 우리 국민의 소중한 생명과 안전을 반드시 지켜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아가 "북한의 추가 도발과 7차 핵실험은 절대 용납할 수 없으며 만약의 사태 발생 시 한·미 연합군은 강력하고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대한민국은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일관된 입장을 견지하고 있으며 언제라도 북한이 대화를 원한다면 그 문은 활짝 열려있다. 김정은 정권은 부디 이성을 되찾고 올바른 판단을 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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