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발원지 검룡소에서 신종 균류 2종 발견

김기범 기자 2022. 11. 2.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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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수생균류 테트라클라디움 프락시네움.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제공.

한강 발원지 검룡소에서 신종 수생균류 2종이 발견됐다.

환경부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강원 태백 검룡소에서 채취한 물푸레나무 잎에서 수생균류 2종을 발견했다고 2일 밝혔다. 수생균류는 민물(담수)에 사는 균류로, 물속의 유기물(나뭇잎, 나뭇가지 등)을 분해한다. 연구진은 2016년부터 4대강 권역을 중심으로 담수균류를 탐색하던 중 검룡소 물푸레나무 잎에서 이들 균류를 발견했다.

신종 수생균류 레모니에라 프락시네아.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제공.

새로 발견된 두 수생균류에는 물푸레나무의 학명인 ‘프락시누스’에서 따온 ‘테트라클라디움 프락시네움’과 ‘레모니에라 프락시네아’라는 이름이 붙었다. 테트라클라디움은 전 세계적으로 11종, 레모니에라는 9종만 보고돼 있다.

연구진은 이 균류들이 나무의 세포벽을 구성하는 기본 물질 중 하나인 ‘리그닌’을 분해하는 효소를 갖고 있어 담수 오염물질 정화 연구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구진은 테트라클라디움 프락시네움 발견 내용을 생물다양성 분야의 국제학술지 ‘다이버시티(Diversity)’ 10월호에 게재했다. 레모니에라 프락시네아 발견 소식은 국제학술지 ‘퍼수니아’(Persoonia) 12월호에 게재할 예정이다.

김기범 기자 holjja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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