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주현·임수향, 이태원 참사로 세상 떠난 동료 추모

CBS노컷뉴스 문수경 기자 2022. 11. 2.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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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들이 서울 용산구 이태원 압사 참사로 세상을 떠난 동료들을 추모했다.

뮤지컬 배우 옥주현은 2일 자신의 SNS에 "심하게 고된 촬영 중에도 늘 햇살처럼 맑게 웃던 후배, 졸작(졸업작품) 마치고 다시 돌아오겠다던 후배와의 시간, 대화가 선명해질수록 감각과 감정이 어찌할 바를 모른 채로 점점 더 요동치고 종일 땅이 꺼져라 한숨만 파게 되더라. 인생, 참 덧없네"라는 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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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156명 목숨 앗아간 이태원 참사로 지인 잃어
뮤지컬 배우 옥주현. 황진환 기자
연예인들이 서울 용산구 이태원 압사 참사로 세상을 떠난 동료들을 추모했다.

뮤지컬 배우 옥주현은 2일 자신의 SNS에 "심하게 고된 촬영 중에도 늘 햇살처럼 맑게 웃던 후배, 졸작(졸업작품) 마치고 다시 돌아오겠다던 후배와의 시간, 대화가 선명해질수록 감각과 감정이 어찌할 바를 모른 채로 점점 더 요동치고 종일 땅이 꺼져라 한숨만 파게 되더라. 인생, 참 덧없네"라는 글을 남겼다.

옥주현은 생전 지인과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하며 "촬영장에서 인사 나누셨던 분들, 후배를 위해 기도 부탁드립니다. 후배가 편안히 잠들 수 있도록. 그리고 남겨진 가족들을 위해서. 나도 너를 정말정말 좋아했어. 고마워. 많이 고마워"라고 추모했다.

배우 인스타그램 캡처

배우 임수향은 동료 배우 고(故) 이지한을 추모했다.

임수향은 지난 1일 SNS에 "지한아, 좋은 곳에 가서 더 행복하게 지내야 해. 어제 원래 너와 하루 종일 함께 하는 촬영이었는데 소식을 듣고 네 빈소에 모여 우리 모두 한참을 아무 말도 못하고 그저 황망히 않아 있었단다. 네가 얼마나 열심히 했는지, 잘하고 싶어 했는지 너무도 잘 알기에 이제 시작이었던 너를 빨리 데려가서 너무나도 야속하고 슬프고 안타까운 마음 뿐이었어"라고 안타까워했다.

이어 "네가 집에 가서 '누나가 잘한다고 칭찬해줬다고 좋아하고 자랑했다'며 네 부모님이 내 손을 잡아주시는데 더 좋은 말 한 마디 응원의 한 마디 더 해줄 걸 하는 아쉬움과 더 챙겨주지 못한 미안함에 한참을 울었던 것 같아"라며 "동료를 먼저 떠나보내게 되어 마음이 너무 아프지만 누나가, 우리 팀 모두가 너를 생각하며 네 몫까지 더 열심히 살게"라고 덧붙였다.

2017년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로 데뷔한 고인은 MBC에서 방영 예정인 드라마 '꼭두의 계절'에서 임수향의 전 남자친구 역으로 캐스팅돼 촬영 중이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2일 오전 6시 기준 이태원 참사 인명 피해는 사망 156명, 부상 157명 등 313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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