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우한 탈출행렬과 네이멍구 부국장의 귀걸이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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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의 시발점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 일부 지역에 봉쇄 소문이 퍼지면서 해당 지역을 빠져나가려는 자동차 탈출 행렬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현상이 발생했다.
코로나19 초기 전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예고 없이 도시를 봉쇄하면서 76일간 자택에 격리됐던 기억이 또렷한 시민들이 또 다시 그런 상황에 처하지 않기 위해 서둘러 탈출하면서 벌어진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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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에 나온 여성 간부 귀걸이 스카프도 논란
코로나로 더욱 커진 정부에 대한 불신 반영
코로나19의 시발점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 일부 지역에 봉쇄 소문이 퍼지면서 해당 지역을 빠져나가려는 자동차 탈출 행렬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현상이 발생했다.
코로나19 초기 전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예고 없이 도시를 봉쇄하면서 76일간 자택에 격리됐던 기억이 또렷한 시민들이 또 다시 그런 상황에 처하지 않기 위해 서둘러 탈출하면서 벌어진 일이다.
우한시는 지난달 하순부터 코로나19 감염자가 증가하자 차오커우구와 한양구의 일부 지역에 대한 정태적 관리에 들어간데 이어 사흘 전인 31일에는 다음날인 11월 1일부터 장안구의 주요 지역도 닷새간 정적관리에 들어간다고 예고했다.
정태적 관리 또는 정적 관리는 필수 인력은 출근이 가능하고 슈퍼 등 필요한 시설도 영업하지만 사실상의 봉쇄다.
봉쇄 소식이 전해지자 주민들이 생필품을 사기 위해 마트 등으로 몰려들었고 다수의 사람들은 주거지역을 벗어나기 위해 자동차에 올랐다. 닷새가 몇 달이 될 수 있다는 것은 상하이 봉쇄를 통해서는 이미 증명된 터였다.
봉쇄 지역을 떠나려는 차들이 몰리면서 한밤중에 도로에 빽빽하게 차들이 들어찬 사진이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 등을 통해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이렇게 봉쇄지역을 떠난 사람들이 들이닥칠 것을 염려한 일부 다른 지역에서는 주민들에게 장안구 봉쇄예정 지역에서 온 친척과 친구를 받아들이지 말고 지역사회 거주자가 아니면 보고하라는 통지를 발령하기도 했다.
코로나가 좀처럼 가시지 않는 네이멍구자치구 성도 후허하오터에서는 전염병 예방 및 통제 기자회견에 나온 부국장이 너무 비싼 목걸이와 스카프를 하고 나온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면서 찬반 양론이 일고 있다.
리샤오리라는 여성 부국장이 착용한 귀걸이가 공식 사이트에서 세후 3만 위안(약 600만원)에 판매되는 프랑스 럭셔리 브랜드 반 고흐 아펠로 추정되고 비단 스카프도 4천 위안(약 80만원) 이상에 팔리는 에르메스 제품이라는 것이다.
중국 네티즌들은 리 부국장이 하고 나온 고가의 제품이 '공무원 월급으로 가능하겠냐', '공무원이 공공장소에서 적절하게 옷을 입어야 하는 것 아니냐', '모조품일 수도 있다'며 논란을 이어갔고 소셜미디어 웨이보의 인기검색어 2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 부국장은 모범적인 업무수행으로 여러 차례 수상 경력을 갖고 있다.
중국에서는 공무원들의 사치품 착용은 종종 논란이 되곤 한다. 지난해 10월에는 후난성의 한 지방정부 서기가 에르메스 벨트를 착용하고 있다는 논란이 일었지만 조사 결과 140위안(약 2만 8천원) 정도하는 모조품인 것으로 드러났다.
봉쇄지역을 탈출하기 위한 우한의 빼곡한 차량행렬과 공무원이 의상과 장신구에 대한 시비는 코로나19로 더욱 커진 당과 정부에 대한 불신을 반영하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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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CBS노컷뉴스 안성용 특파원 ahn89@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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