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로봇 · AI 배송시스템으로 온라인 식품시장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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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가 영국 리테일 테크(retail tech·유통 기술) 대기업인 오카도(Ocado)와 손잡고 온라인 식품시장 공략에 승부수를 띄웠다.
쿠팡과 마켓컬리 등 전자상거래 기업이 주도하고 있는 온라인 식품시장 경쟁이 이로써 한층 각축전 양상을 띠게 됐다.
온라인 식품시장은 빠른 배송을 앞세운 쿠팡과 마켓컬리 등을 중심으로 성장해왔지만, 신세계, GS, 이랜드 등 기존 유통 대기업들도 잇달아 진출해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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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오카도의 스마트 솔루션 도입
하루 33번 배차, 지연없이 배송
1조 투입… 2032 매출 5조 목표
롯데가 영국 리테일 테크(retail tech·유통 기술) 대기업인 오카도(Ocado)와 손잡고 온라인 식품시장 공략에 승부수를 띄웠다. 쿠팡과 마켓컬리 등 전자상거래 기업이 주도하고 있는 온라인 식품시장 경쟁이 이로써 한층 각축전 양상을 띠게 됐다.
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지난 1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오카도와 온라인 식품 유통사업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 자리에는 김상현 롯데쇼핑 대표이사와 팀 스타이너 오카도그룹 CEO 등이 참석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협약식 후 곧바로 스타이너 CEO를 면담하고 사업방향을 논의했다.
영국에서 ‘매장 없는 수퍼마켓’으로 유명한 오카도는 인공지능(AI)을 통한 쇼핑 수요 예측과 상품 보관·포장·배송에 이르는 전 과정을 다루는 통합 솔루션 ‘오카도 스마트 플랫폼’(OSP)을 표방하고 있다. OSP는 자동화 물류센터(CFC)와 로봇, AI, 빅데이터 등을 통해 상품을 배송하는 시스템이다. 매일 1시간 간격으로 33번의 배차가 이뤄져 고객들은 시간 지연 없이 온라인으로 주문한 상품을 받을 수 있다.
롯데쇼핑은 OSP 도입 및 운영을 위해 2030년까지 총 1조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2025년 첫 번째 CFC를 시작으로 2030년까지 총 6개의 CFC를 오카도와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10년 뒤인 2032년에는 온라인 식료품 시장에서 매출 5조 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상품 변질이나 품절, 누락, 오배송 등 국내 소비자들이 온라인 장보기에서 경험하던 불편함을 집중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음·식료품, 농축수산물의 온라인 거래 규모는 약 35조 원으로 전년 대비 30% 이상 성장했다. 온라인 식품시장은 빠른 배송을 앞세운 쿠팡과 마켓컬리 등을 중심으로 성장해왔지만, 신세계, GS, 이랜드 등 기존 유통 대기업들도 잇달아 진출해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식품시장의 경우 온라인 침투율이 높지 않아 물류·상품 경쟁력 확대를 위한 기업들의 투자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호준 기자 kazzy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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