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세계최대 의약품박람회… “K바이오 부스가 핫플이네”

최준영 기자 2022. 11. 2.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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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막을 올린 세계 최대 규모 의약품 연례 전시회인 '국제의약품박람회'(CPHI Worldwide 2022) 현장을 찾았다.

전 세계 170개국에서 총 2500개 이상 기업이 참여함에 따라 행사장은 참여사 관계자와 방문객들로 북적였다.

스위스 론자 등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경쟁사 부스와 달리 '행운의 파란 공 잡기' 등 특색 있는 이벤트로 독일, 영국, 인도 등 해외 바이어들의 호응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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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개막한 ‘국제의약품박람회’(CPHI Worldwide 2022)의 삼성바이오로직스 부스에서 직원이 해외 바이어에게 회사 경쟁력 등을 설명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 1일 개막 ‘CPHI’ 가보니…

2500여개 기업들 열띤 홍보전

삼바, 다채로운 이벤트로 호응

“이미 주요 바이어 미팅 꽉 차”

롯데 부스선 ‘BTS 껌’ 인기

셀트리온 미팅룸도 문전성시

프랑크푸르트=최준영 기자 cjy324@munhwa.com

지난 1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막을 올린 세계 최대 규모 의약품 연례 전시회인 ‘국제의약품박람회’(CPHI Worldwide 2022) 현장을 찾았다. 전 세계 170개국에서 총 2500개 이상 기업이 참여함에 따라 행사장은 참여사 관계자와 방문객들로 북적였다. 각 기업 부스에선 영어와 독일어, 한국어, 프랑스어 등 다양한 언어로 소통이 이뤄졌다. 코로나19 여파로 한동안 뜸했던 인도의 대형 제약사 관계자들이 대거 행사장 곳곳을 누벼 눈길을 끌었다. 바이오·원료·완제 의약품 부문 등 참여사들은 글로벌 파트너를 확보하기 위해 치열하게 홍보전을 펼쳤다. 이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삼바)와 롯데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등 한국 기업들도 관람객들의 발길을 끌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전시장 주요 위치에 설치된 삼바 부스(238㎡)는 역동적인 모습으로 주목을 받았다. 스위스 론자 등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경쟁사 부스와 달리 ‘행운의 파란 공 잡기’ 등 특색 있는 이벤트로 독일, 영국, 인도 등 해외 바이어들의 호응을 얻었다. 독일 바이어인 안드레아스 브라시 씨는 “삼바가 마련한 다양한 콘텐츠와 이벤트, 직원 대응 등을 경험하면서 큰 만족감을 느꼈다”며 “특히 회사만의 아이덴티티(정체성)를 잘 드러낸 것 같아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삼바의 새로운 슬로건인 ‘액셀러레이팅 엑설런스(Accelerating Excellence)’가 새겨진 에코백도 인기를 끌었다. 제임스 최 삼바 글로벌 정보마케팅센터장(부사장)은 “이번 행사는 첫째 날부터 반응이 아주 좋다”며 “이미 행사 기간 주요 바이어들과의 미팅 일정도 모두 찼다”고 말했다.

인근에 설치된 56㎡ 규모의 롯데바이오로직스의 단독 부스도 글로벌 바이어들의 방문이 이어졌다. 롯데그룹 식품계열사 롯데제과가 최근 출시한 ‘방탄소년단(BTS) 껌’이 제공되기도 했다. 회사 직원은 “부스를 찾은 해외 바이어들이 인수를 진행 중인 미국 시러큐스 공장과 함께 한국에 건설을 추진 중인 ‘메가 플랜트’의 규모와 추진 상황 등에 대해 많은 질문을 했다”고 말했다. 오스트리아 국적의 한 방문객은 “CDMO 부문에서 최근 인수·합병이 활발한데, 롯데 측이 파이프라인 가치평가 등에 관심이 있다면 언제든 교류·협업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중항체, 메신저리보핵산(mRNA) 등 신약 개발 분야에 진출한 셀트리온 부스에서도 글로벌 협업 논의가 활발히 이뤄졌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통해 글로벌 공급망 관리와 파트너사와의 협업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SK㈜의 원료의약품 CDMO 자회사인 SK팜테코는 2일 신임 CEO에 요그 알그림 대표를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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