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점슛 6개 넣고 패한 이관희, 하나만 더 넣었다면…

창원/이재범 2022. 11. 2.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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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관희가 이번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쳤음에도 승리와 인연이 없었다.

출전시간이 안정감을 찾자 이번 시즌 6경기에서 3점슛 5개 밖에 넣지 못했던 이관희는 이날 6방의 3점슛을 집중시켰다.

이관희가 3점슛 6개+ 성공한 건 이번이 9번째다.

참고로 이관희가 3점슛 5개를 넣은 4경기에서는 3승 1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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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창원/이재범 기자] 이관희가 이번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쳤음에도 승리와 인연이 없었다. 3점슛 하나만 더 넣었다면 어땠을까?

창원 LG는 시즌 개막부터 연승도, 연패도 없이 패와 승을 반복하고 있다. 1일 4연승을 달리던 원주 DB와 맞대결에서 첫 연승에 도전했지만, 94-102로 졌다.

드완 에르난데스(29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 3점슛 2개), 강상재(20점 10리바운드 3어시스트 3점슛 4개), 두경민(23점 2리바운드 3점슛 3개)에게 20점 이상 실점한 것이 패인이다.

그나마 경기 막판까지 박빙의 승부를 펼칠 수 있었던 건 아셈 마레이(27점 13리바운드 3스틸)와 이승우(12점 10리바운드), 여기에 이관희의 분전 덕분이다.

이관희는 이날 3점슛 6개 포함 23점을 올렸다. 이번 시즌 자신의 첫 두 자리 득점 기록이기도 하다.

이날 이관희와 똑같은 23점을 기록한 두경민은 “솔직히 비교를 하고 싶지 않다. 언론에서는 재미있는 이야기거리이기는 한데 그 선배님(이관희)과 비교하고 싶지 않다. 그런 건(득점 경쟁 의식) 전혀 없었다”며 “우리가 초점을 맞춘 건 국내선수 이재도, 이승우, 윤원상이었다. 그래서 (이관희의 득점이) 터진 거라고 생각했고, 후반에는 그런 것만 잘 하고 정상적인 방법을 가져가면 이길 수 있는 방향이었다. 누구와 경쟁 등은 (긴 정규리그를 치르는데) 갈 길이 멀어서 신경을 안 쓰려고 한다”고 했다.

조상현 감독도 이날 패한 뒤 “3점슛을 특정 선수에게 주자고 했는데 그 선수들의 컨디션이 좋았다. 수비 변화를 빨리 가져갔어야 한다. 그 부분이 아쉽다”고 했다.

경기를 준비할 때 슛을 허용해도 되는 선수와 그렇지 않은 선수를 구분한다. DB 입장에서 이관희는 슛을 줘도 되는 선수였던 셈이다.

결국은 졌기 때문에 이관희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그렇다고 해도 이날 이관희의 활약은 의미가 있다.

시즌 초반 수비 지적을 받으며 출전시간이 들쭉날쭉 했던 이관희는 3경기 연속 20분 이상 출전했다.

출전시간이 안정감을 찾자 이번 시즌 6경기에서 3점슛 5개 밖에 넣지 못했던 이관희는 이날 6방의 3점슛을 집중시켰다.

조상현 감독이 원하는 수비를 하면서도 득점력까지 발휘했다.

다만, 아쉬운 건 4쿼터에도 9점을 올리긴 했지만, 3점슛을 한 방만 더 넣었다면 흐름이 달라질 수 있었다.

이관희가 3점슛 6개+ 성공한 건 이번이 9번째다. 7개를 넣은 게 2번 있는데 이 경기들은 모두 이겼다. 6개를 넣은 7경기 중 이긴 건 딱 한 번뿐이다. 이날 경기 포함해서 말이다.

이관희가 3점슛 6개를 넣었을 때 지는 경기가 더 많았기에 1개만 더 넣었다면 결과가 달라졌을 수도 있다.

참고로 이관희가 3점슛 5개를 넣은 4경기에서는 3승 1패였다.

이관희는 지난달 31일 코트 훈련을 마친 뒤 “언제나 슛 감각은 좋다”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조상현 감독은 “오늘(1일) 열심히 뛰어줬다. 앞으로도 오늘처럼 수비를 열심히 해주면 좋겠다”고 이관희를 칭찬했다.

자신감은 최고인 이관희가 공수 활약 속에 팀 승리로 많이 웃을수록 LG는 플레이오프 진출에 다가설 것이다.

#사진_ 윤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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