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모사칩 적용 `미세패터닝 기술` 개발…고승환 서울대 교수 `이달의 과기인상`

과기정통부, 레이저 가공법 개선 기술 확보
다양한 장기모사칩 생산..시간, 비용 절감

이달의 과학기술인상 '11월 수상자'로 선정된 고승환 서울대 교수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은 이달의 과학기술인상 '11월 수상자'로 고승환 서울대 교수를 선정했다고 2일 밝혔다.

고 교수는 기존 장기모사칩 제작 공정의 한계를 극복하고, 시간과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는 투명 실리콘 미세패터닝 기술을 개발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장기모사칩은 인체 내 생리현상을 재현해 동물실험을 대체하는 신약개발 기술로 등장했다. 기존 장기모사칩 제작은 준비된 틀에 실리콘 기반의 투명 탄성체(PDMS)를 부어 굳게 하는 '몰딩' 방식으로 시간과 비용이 많이 소요됐다.

고 교수는 틀이 필요 없고 즉석에서 가공 형상을 바꿀 수 있는 '레이저 직접 가공법'을 개선해 높은 표면 가공과 정밀도를 갖는 3차원 미세 패터닝 제작기술을 세계에서 처음으로 개발했다. 이 가공법은 기존 제작 방식으로 만들기 어려웠던 다양한 장기모사칩을 생산하는 등 다양한 바이오 기기에 적용할 수 있다. 이 연구성과는 지난해 1월 국제 학술지 '네이처 머티리얼스'에 게재됐다.

이달의 과기인상 수상자에겐 과기정통부 장관상과 상금 1000만원이 수여된다. 이준기기자 bongchu@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