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과기인상에 서울대 고승환 교수…"장기 모사칩 기술 연구"

문다영 2022. 11. 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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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은 이달의 과학기술인상 11월 수상자로 서울대학교 기계공학부 고승환 교수를 선정했다고 2일 밝혔다.

고 교수는 기존 장기 모사칩 제작 공정의 한계를 극복하고 시간과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는 '투명 실리콘 미세패터닝' 기술을 개발한 공로를 높이 평가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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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고승환 교수 [과기정통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문다영 기자 =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은 이달의 과학기술인상 11월 수상자로 서울대학교 기계공학부 고승환 교수를 선정했다고 2일 밝혔다.

고 교수는 기존 장기 모사칩 제작 공정의 한계를 극복하고 시간과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는 '투명 실리콘 미세패터닝' 기술을 개발한 공로를 높이 평가받았다.

장기 모사칩이란 인체 장기의 생리학적 특성을 모사할 수 있는 칩으로, 인체 내 생리현상을 재현하기에 동물실험을 대체할 수 있어 신약 개발에서 중요한 기술로 평가받는다.

생체모사 장기칩(혈관구조바이오칩과 피부조직바이오칩) [과기정통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기존의 장기 모사칩은 준비된 틀에 실리콘 기반의 투명 탄성체인 '폴리디메틸실록산'(이하 PDMS)를 부어 굳히는 '몰딩 방식'으로 만들어졌다.

하지만 제작에 고가의 장비가 필요하고 공정도 복잡한데다 제한된 모양으로만 가공이 가능하다는 단점이 있었다.

이에 고 교수 연구팀은 레이저를 이용해 PDMS 물질을 원하는 모양으로 쉽고 간단하게 만드는 새로운 '레이저 직접 가공법'을 개발하고, 높은 표면가공과 정밀도를 갖는 3차원 미세패터닝 제작 기술을 세계 최초로 고안했다.

고 교수 연구팀은 불투명한 PDMS가 투명한 PDMS보다 효과적으로 레이저를 흡수해 열분해 반응이 유도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해 이러한 성과를 얻었다고 과기정통부는 설명했다.

고 교수는 수상을 기념해 과기정통부와 한 인터뷰에서 "레이저를 PDMS 물질에 조사하면 레이저가 지나간 부분만 검은색의 실리콘카바이드라는 물질이 생성되는데, 이것을 제거하면 PDMS의 다양한 3D 미세구조체를 얻을 수 있다"며 "이 기술을 이용해 장기 모사칩에 적용하는 실험도 성공했다"고 말했다.

이 연구성과는 지난해 1월 국제 학술지 '네이처 머티리얼스(Nature Materials)'에 게재됐다.

서울대 고승환 교수 [과기정통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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