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수 오염물질 정화 연구활용' 희귀 수생균류 2종 발견

오제일 2022. 11. 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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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수(민물) 오염물질 정화 연구에 활용할 수 있는 희귀 수생균류 2종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발견됐다.

환경부 산하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담수 균류자원 미발굴종 탐색' 연구를 통해 한강 발원지인 검룡소에서 희귀 수생균류 신종 2종을 발견했다고 2일 밝혔다.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연구진은 2016년부터 4대강(낙동강·한강·금강·영산강) 권역을 중심으로 담수균류를 탐색하는 과정 중 검룡소에서 분해되고 있던 물푸레나무 잎에서 이들 신종 2종을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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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한강 발원지 검룡소 물푸레나무 잎에서 발견
전 세계적 희귀 분류군…저온성 미생물 특징

[서울=뉴시스] 왼쪽부터 테트라클라디움 프락시네움(Tetracladium fraxineum), 레모니에라 프락시네아(Lemonniera fraxinea) 포자모양(사진=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오제일 기자 = 담수(민물) 오염물질 정화 연구에 활용할 수 있는 희귀 수생균류 2종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발견됐다.

환경부 산하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담수 균류자원 미발굴종 탐색' 연구를 통해 한강 발원지인 검룡소에서 희귀 수생균류 신종 2종을 발견했다고 2일 밝혔다. 수생균류는 담수에서 사는 균류를 뜻하며, 물속의 나뭇잎이나 나뭇가지 등을 분해한다.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연구진은 2016년부터 4대강(낙동강·한강·금강·영산강) 권역을 중심으로 담수균류를 탐색하는 과정 중 검룡소에서 분해되고 있던 물푸레나무 잎에서 이들 신종 2종을 발견했다. 이후 유전자 분석 등을 거쳐 신종임을 확인했다.

신종 2종은 '테트라클라디움 프락시네움(Tetracladium fraxineum)', '레모니에라 프락시네아(Lemonniera fraxinea)'로 이름 지어졌다. '테트라클라디움' 속은 전 세계적으로 11종, '레모니에라' 속은 9종만 보고된 희귀한 분류군이다.

연구진은 이번 신종 2종이 한강 최상류 지역이자 평균 온도가 낮은 태백지역에서 발견됐고 저온성 미생물의 특징을 갖추고 있어 담수 오염물질의 정화 연구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저온성 미생물은 실제 환경온도와 가까운 저온에서 오일 탄화수소를 분해할 수 있어 생물복원과 오염된 환경을 복구할 수 있다는 보고가 있다.

연구진은 '테트라클라디움 프락시네움'을 생물다양성 분야의 국제적인 학술지인 '다이버시티(Diversity)' 10월호에 게재했다. '레모니에라 프락시네아'는 균류 분야의 국제적인 학술지인 '퍼수니아(Persoonia)' 12월 호에 게재할 예정이다.

정상철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미생물연구실장은 "이번 희귀 수생균류의 발견은 국내에서 거의 알려지지 않은 수생균류를 국제 학계에 알리고 국가생물종목록의 확대에도 기여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국내 미발굴 특이분류군의 발굴 및 보전에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afk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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