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돈벌이에만 진심인 항공사, 국민이 용납 않을 것"

기사내용 요약
원 장관, 11개 국적 항공사들과 비상대책회의
활주로 이탈사고 등 관련 안전사고 대비 마련
"국민 걱정 통상 수준 넘어…특단 조치 내놔야"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 A330 집중 점검 계획
"외부 기관 점검 방안 추진…신형 항공기 도입"

[서울=뉴시스] 홍찬선 기자 =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2일 서울 강서구 항공안전감독관 사무실에서 최근 발생한 여객기 사고와 관련해 11개 국적 항공사 대표자들과 항공안전비상대책회의를 열고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사진=국토교통부 제공) 2022.11.0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홍찬선 기자 =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2일 "코로나19 상황에서 돈벌이에만 진심인 항공사에 대해선 국민들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원 장관은 이날 서울 강서구 항공안전감독관 사무실에서 대한항공 등 국적항공사 11개사 대표이사들과 항공안전비상대책회의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교통수장의 이 같은 발언은 지난달 24일(한국시간) 대한항공 여객기가 필리핀 세부공항 활주로를 이탈하는 사고에 대한 항공사들에게 보내는 강력한 메시지로 풀이된다.

특히 대한항공은 지난 7월과 튀르키예에서 인천공항으로 향하던 여객기가 엔진결함으로 아제르바이잔으로 비상착륙한바 있으며, 지난달 30일에도 인천에서 호주로 향하던 여객기가 엔진이상이 감지돼 회항하기도 했다.

이에 원 장관은 "최근 3번의 항공사고가 있었다"며 "국민 걱정이 통상적인 수준을 넘어섰다"고 지적했다.

이어 "통상 점검을 갖고 다 했다고 주장하지 말고 특단의 조치를 내놔야 할 때다"라며 항공사들을 압박했다.

또한 "이 같은 태세로는 국민 눈높이에 미치지 못할 것이다"라면서 "국토부는 국민안전을 챙기는 동시에 국민과 함께 특단의 대응 조치를 하도록 국민 눈높이에 맞게 정책을 집행하겠다"고 설명했다.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도 "안전운항에 대한 막중한 책임감과 의지를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항공사에서 안전운항은 그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는 최우선 과제"라고 말했다.

이어 "안전운항 체계가 보장되지 않고서는 고객으로부터 외면 받고, 성장은 커녕 생존조차 어렵다는 것을 과거의 경험으로부터 뼈저리게 배웠다"며 이번 항공기 사고에 대해 사과했다.

그는 "최근 세부공항 활주로 이탈 사과와 관련해 최근 에어버스 330 항공기가 두 차례 엔진 문제로 회항한 건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 상황을 매우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다시 한번 완벽한 안전운항체계 확보가 회사의 최우선 과제임을 전 직원이 공감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또한 "엔진에 문제가 발생했던 A300기종에 대해 전면적인 특별 안전점검을 시행하고 순차적으로 운항에서 배제해 정밀 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우 사장은 "대한항공은 자사가 보유한 A330 기종은 30대로 6대는 퇴역 시키고 나머지 항공기들은 5대씩 나눠 집중 점검할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외부 전문기관에 안전관리시스템과 안전운항체계에 대해 점검을 받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며 "항공기 현대화를 위해 2028년까지 총 90대의 신형 항공기 도입도 추진 중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운항, 정비, 객실, 운송 등 안전과 직결된 인력의 확보와 교육을 강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며 "욕심을 내거나 서두르지 않고 먼저 안전운항체제부터 완벽하게 갖춘 이후 운항을 재개 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정홍근 티웨이 대표이사도 "엔진과 관련해서 충분한 부품을 확보해서 비행 중에도 실시간으로 엔진을 모니터링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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