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과 비슷한 부상당했던 KDB…복귀까지 걸린 시간은?

[포포투=김환]

손흥민과 비슷한 부상을 당했던 선수가 있었다.

토트넘 훗스퍼는 2일 오전 5시(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마르세유에 위치한 스타드 벨로드롬에서 열린 2022-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D조 6차전에서 올림피크 마르세유를 상대로 2-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토트넘은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토트넘은 승리했지만, 선수를 하나 잃었다. 전반 24분경 손흥민이 마르세유의 수비수 샹셀 음벰바와 공중볼 경합을 하는 과정에서 충돌해 부상을 입었다. 손흥민의 얼굴 왼쪽이 음벰바의 어깨와 부딪혔다. 손흥민은 그라운드 위에 쓰러져 몇 분간 시간을 보냈고, 결국 교체되어 나갔다. 아직 손흥민의 상태는 정확히 확인되지 않았다.

안와골절을 당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안와골절은 외상으로 인해 눈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뼈에 골절이 생기는 것이다. 또한 현지에서는 뇌진탕 증세가 보일 수도 있다며 우려를 표하고 있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개막이 3주가량 남은 상황이기 때문에 손흥민의 부상에 대한 팬들의 걱정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손흥민과 비슷한 부상을 당했던 선수가 있었다. 맨체스터 시티의 에이스인 케빈 더 브라위너는 2020-21시즌 UCL 결승전이었던 첼시와의 경기에서 안토니오 뤼디거와 충돌했다. 당시 더 브라위너도 손흥민처럼 상대의 어깨에 얼굴을 부딪혔었다. 더 브라위너의 얼굴은 곧바로 부어올랐고, 얼굴에는 피멍이 들었다. 검진 결과 더 브라위너는 코뼈 골절과 왼쪽 안와골절 진단을 받았고, 수술을 받았다.

더 브라위너도 국제 대회를 앞둔 상황이었다. UEFA 유로 2020에 벨기에 국가대표로서 출전할 예정이었다. 더 브라위너 역시 국가대표팀에서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던 선수이기 때문에 벨기에 팬들의 걱정이 컸다. 다행히 더 브라위너는 개막전이었던 러시아전을 제외하고 모든 경기에 출전했다. 부상부터 출전까지 20일 정도가 걸렸다.

손흥민의 부상 정도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나,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코치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이 라커룸에서 괜찮은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동료인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의 SNS에 올라온 손흥민의 모습은 얼굴이 퉁퉁 부은 상태였다. 만약 손흥민의 부상이 더 브라위너 때보다 심각하지 않다면 더 이른 복귀를 기대해 볼 수도 있을 것이다.

김환 기자 hwankim14@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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