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출연] 북한 NLL이남으로 탄도미사일 발사

정동훈 2022. 11. 2.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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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오뉴스] ◀ 앵커 ▶

관련해서 취재 기자인 정동훈 기자와 스튜디오에서 자세한 이야기 나눠 보겠습니다.

정 기자, 어서 오세요.

지금까지 상황 정리해 주시죠.

◀ 기자 ▶

네, 북한이 오늘 동해상 북방한계선 NLL 이남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합동참모본부는 오늘 오전 8시 51분, 북한이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탄도미사일 3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는데요.

이 중 1발이 동해 NLL이남, 공해상에 떨어졌고, 나머지 2발은 남쪽이 아닌 다른 방향으로 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리고 방금들어온 소식인데요.

북한이 앞서 보도해드린 미사일 3발을 포함해서 최소 10발의 다양한 미사일을 동쪽과 서쪽으로 발사한 게 확인됐다고 합참이 추가로 공지했습니다.

◀ 앵커 ▶

탄도미사일이 북방한계선 이남에 떨어졌다는 건, 매우 이례적인 일이 아닙니까?

◀ 기자 ▶

예, 그렇습니다.

미사일이 떨어진 정확한 위치는 NLL이남 26km, 속초 동방 57km, 울릉도 서북방 167km 지점으로 일단 공해상입니다.

우리 영해에 떨어진 건 아니라는 얘긴데요.

다만, 영해가 기준선에서 12해리 그러니까 22km인 걸 고려하면, 우리 영해에 대단히 근접해서 떨어진 걸로 볼 수 있습니다.

사실, 북한이 해안포나 방사포를 NLL이남으로 쏜 적은 있습니다.

하지만, 탄도미사일을 NLL이남으로 발사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북한의 도발 수위가 점점 공세적으로 치닫고 있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 앵커 ▶

울릉군에 공습경보가 발령됐는데, 피해는 없는거죠?

◀ 기자 ▶

예, 미사일이 울릉도를 향해 날아오면서 울릉군에 공습경보가 발령됐습니다.

미사일이 포착되고, 불과 4분만인 오전 8시55분. 울릉 전역에 공습경보 사이렌이 울렸습니다.

사이렌은 2-3분 정도 이어진 걸로 전해졌는데요.

공군의 탄도탄 레이더에 미사일이 포착되면서, 이와 연계된 민방위 관련 기관에서 공습경보가 자동 발신된 겁니다.

현재까지 피해 신고는 접수된 게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다만, 공습경보가 발령되면서 한 때 여객선이 회항하거나 출항이 지연되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는데요.

일부 여객선은 긴급 회항했다가 지금은 정상 운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공습경보는 지금도 유지되고 있다고 합참은 밝혔습니다.

◀ 앵커 ▶

북한의 이번 도발, 어떻게 봐야할까요.

◀ 기자 ▶

예, 북한의 이번 도발은 한미가 지난달 31일부터 닷새간 일정으로 진행중인 대규모 공중연합훈련에 대한 반발로 풀이됩니다.

이번 훈련에는 F-35A, F-35B 같은 한미 공군의 최첨단 스텔스 전투기를 비롯해 무려 240여 대의 군용기가 참가하고 있는데요.

북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박정천 부위원장은 오늘 오전 한미가 북한을 겨냥해 무력을 사용할 경우, 끔찍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위협하기도 했습니다.

북한 외무성도 어제 대변인 담화에서 "남조선에서 호국 연습에 이어, 또사시 공중훈련이 시작됐다면서, 미국이 계속 엄중한 군사적 도발을 가해오면, 강화된 다음 단계 조치를 고려하게 될 것이라고 위협한 바 있습니다.

◀ 앵커 ▶

올해로 제가 알기로 30번 가까이 우리 훈련에 대한 반발적 성격으로 북한이 미사일을 계속해서 발사해왔는데 우리 군도 그래서 그런지 강력 대응을 예고했다고 하는데요.

◀ 기자 ▶

예. 그렇습니다.

국방부와 합참은 현재 공동위기관리시스템을 가동하여 대응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합참은 이번 북한의 도발에 대해,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며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합참은 입장 자료를 통해 "이번 북한 미사일 발사는 분단 이후 처음으로 NLL 이남 우리 영해 근접에 떨어진 것"이라며 "매우 이례적이고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 군은 이에 대해 단호히 대응할 것을 천명한다"고 말했는데요.

우리도 맞대응 차원에서 군사적 조치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한 걸로 보입니다.

◀ 앵커 ▶

네, 정동훈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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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훈 기자(jdh@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2/nw1200/article/6423080_3571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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