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탄도미사일, 사상 첫 NLL 이남 탄착...울릉도 공습 경보
[앵커]
북한이 오늘 오전 동해와 서해에서 최소 10발 이상의 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이 가운데 동해 상으로 쏜 탄도미사일 1발은 동해 북방한계선 이남에 떨어졌는데요.
북한 미사일이 NLL 이남 우리 영해에 근접해 떨어진 건 분단 이후 처음인데, 이번 발사로 울릉군에는 이례적으로 공습 경보까지 발령됐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한연희 기자!
[기자]
네, 국방부입니다.
[앵커]
북한, 최근 도발 수위를 점점 높여왔는데, 이번엔 탄도미사일이 NLL을 넘어왔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북한이 오늘 오전 동해와 서해에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포함해 여러 종류의 미사일을 섞어 발사했습니다.
합참은 포착된 미사일만 10발 이상이 된다고 설명했는데, 발사 시간과 장소 역시 다양하게 분포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가운데 북한이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동해 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1발이 동해 NLL 이남 공해 상에 떨어졌습니다.
합참은 탄착 지점이 NLL 이남 26km, 속초 동방 57km, 울릉도 서북방 167km이라고 설명했는데요.
NLL 이남에 떨어진 미사일의 최초 방향이 울릉도 방향으로 감지돼, 울릉군 지역에 공습 경보가 발령됐고, 지금도 유지 중입니다.
북한이 그동안 해안포와 방사포를 NLL 이남으로 쏜 적은 있지만, 탄도미사일이 NLL을 넘긴 적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북한의 이번 미사일 도발은 지난달 31일 시작한 한미연합 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을 겨냥한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한미는 F-35A, F-35B 스텔스 전투기 등 240여 대를 동원한 한미의 대규모 연합공중훈련을 진행하고 있고, 부산에는 미국 핵 추진 잠수함도 입항한 상태인데요.
북한은 이와 관련해 어제와 오늘 군과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내고, 강화된 다음 단계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히는 등 대대적으로 반발하고 있습니다.
[앵커]
우리 군 대응 조치도 궁금한데요?
[기자]
네, 군은 울릉도 주민을 포함한 국민 안전을 위해서 확고한 대비태세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직후 경계태세를 2급으로 격상하고,
현재, 화력대기태세를 유지한 상태로 북한의 추가 도발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습니다.
또 국방부와 합참은 공동위기관리시스템을 가동해 대응하고 있습니다.
미사일 포착 1시간 반쯤 뒤인, 10시 반에는 강신철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이 입장을 냈습니다.
이번 발사는 분단 이후 처음으로 NLL 이남 우리 영해에 근접해 떨어진 것으로 매우 이례적이고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에 대해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지금까지 국방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한연희 (hyhe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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