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더스도 피할수 없던 KS 1차전 패배 징크스, 반전 의미는?[KS2 포커스]

장강훈 2022. 11. 2.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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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업과 팀 명칭이 바뀌어도 징크스는 이어진다.

통산 다섯 번째 한국시리즈(KS) 우승 도전에 나선 SSG가 1차전 패배 징크스를 재현했다.

2011년과 2012년에도 KS에 진출했지만 1차전은 패했고, 업셋 우승을 따낸 2018년에서야 다시 한번 1차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재미있는 점은 정규시즌 우승 후 나선 KS에서는 모두 트로피를 들어 올렸는데, 세 번 중 두 번을 1차전 패배 아픔을 딛고 해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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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김강민이 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KBO 한국시리즈 1차전 키움과 경기 9회말 1사 좌월홈런을 날린 후 조동화 코치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문학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문학=장강훈기자] 모기업과 팀 명칭이 바뀌어도 징크스는 이어진다. 통산 다섯 번째 한국시리즈(KS) 우승 도전에 나선 SSG가 1차전 패배 징크스를 재현했다.
SSG는 지난 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키움과 KS1차전을 연장 접전 끝에 6-7로 패했다. 수비 집중력이 한번에 무너져 상대에게 반격 빌미를 제공했다. 시즌 내 문제로 지목됐던 열악한 외야 그라운드 환경에 홈팀이 발목을 잡혔다. 집중력 부재보다는 긴장감을 극복할만큼 감각을 회복하지 못한 영향이 커보인다. 시리즈를 거듭할수록 경기력은 개선될 것으로 기대돼, 첫승을 따내는 시기가 중요하다.
SK가 창단 첫 우승을 차지한 2007년. KBO리그 최초로 1,2차전을 패하고도 우승한 팀으로 이름을 올렸다. 당시 팀 베테랑이던 김재현(현 SPOTV 해설위원)이 손하트로 기쁨을 표현하고 있다. (스포츠서울 DB)
KS 1차전이 엎치락뒤치락하는 것을 보며 와이번스 시절이 오버랩됐다. SSG는 올해 KS가 통산 8번째다. 네 차례 우승 영예를 안았고, 세 번은 준우승에 머물렀다. 2007년에는 안방에서 1,2차전을 모두 내준 뒤 내리 4연승해 창단 첫 우승을 차지했고, 2008년에도 1차전 패배 뒤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도전자’로 나선 2009년에도 1차전은 패배였다.
압도적인 전력으로 우승을 차지한 2010년이 KS 1차전에 승리한 최초의 사례다. 2011년과 2012년에도 KS에 진출했지만 1차전은 패했고, 업셋 우승을 따낸 2018년에서야 다시 한번 1차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올해까지 8차례 KS에서 1차전 승리는 두 번밖에 없다.
SK는 2008년 한국시리즈에서도 1차전 패배 후 뒤집기 우승을 따냈다. 더블플레이로 경기를 끝낸 채병용이 기쁨을 표현하고 있다. (스포츠서울 DB)
1차전을 이긴 두 번은 모두 우승을 따냈다. 패배한 다섯 번의 시리즈에서는 두 차례 통합우승을 차지했다. 재미있는 점은 정규시즌 우승 후 나선 KS에서는 모두 트로피를 들어 올렸는데, 세 번 중 두 번을 1차전 패배 아픔을 딛고 해냈다는 것이다. 시즌 챔피언에게는 1차전 패배가 크게 와닿지 않는다는 의미다.
베테랑 김강민(40)을 포함해 최정, 김광현 등 ‘왕조의 주역’들은 KS가 장기전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어쨌든 네 번 패해야 준우승을 확정하는 시리즈여서, 생각보다 흐름을 바꿀 공간이 많다. 김강민은 “2007년 KS에서 1,2차전을 모두 패했는데, 당시 선배님들이 ‘두 번 더져야 시즌이 끝난다’는 말씀을 하셨다. 이 얘기를 듣고 ‘지지만 않으면 되는구나. 4패할 때까지 시간이 있구나’라는 생각을 했다”고 돌아봤다. 무승부로 버티면 8, 9차전까지도 갈 수 있는 게 KS다.
SSG 최정이 31일 인천 문학종합경기장 그랜드 오스티엄 CMCC홀에서 열린 2022 KBO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 포토타임 후 우승트로피를 쳐다보고 있다. 문학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그래서 1차전 패배는 SSG에 큰 충격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엎치락뒤치락했지만, 경기 내용을 뜯어보면 SSG가 자기 플레이를 못해 흐름을 빼앗겼기 때문이다. 시즌 우승팀이라는 자부심, 단기전 타짜가 많다는 자신감은 SSG의 든든한 버팀목이다. 인천상륙작전도 수세에 몰린 전세를 뒤집은 이른바 ‘게임체인저’였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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