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습경보 발령에 온몸 떨려”…울릉 주민 ‘공포’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북한이 2일 오전 미상의 탄도미사일을 울릉도 부근 동해 상으로 발사, 경북 울릉군에 공습경보가 발령되면서 인구 9000여 명의 섬 전체가 공포감으로 큰 혼란에 빠졌다.
울릉군은 또 이날 오전 8시 59분쯤 '울릉 알림이' 앱을 통해 '8시 55분쯤 북한에서 동해 상으로 미상 탄도미사일 발사. 울릉군 지역 공습공보 발령. 주민 여러분 안전한 지하시설로 대피하십시오'라는 문자 메시지를 발송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처음엔 오작동인줄 알아
대피령 내리니 가슴 철렁”
울릉 = 박천학 기자 kobbla@munhwa.com
북한이 2일 오전 미상의 탄도미사일을 울릉도 부근 동해 상으로 발사, 경북 울릉군에 공습경보가 발령되면서 인구 9000여 명의 섬 전체가 공포감으로 큰 혼란에 빠졌다. 또 울릉군이 대피 안내 방송을 연달아 하면서 영문도 모르던 주민들의 신고와 문의가 관공서로 쇄도했다.
울릉군과 주민들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55분쯤 군 전역에 공습경보 사이렌이 2분 정도 한차례 울렸으며 주민들은 순식간에 불안에 휩싸였다. 울릉읍 도동리 한 주민은 “별도 안내 방송 없이 사이렌만 울려 오작동인 줄 알았는데, TV를 보니 대피명령도 내려져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며 “일부 주민들은 삼삼오오 도로에 나와 공포에 떨며 영문을 파악하기에 분주했다”고 말했다.
도동리 한 식당 여주인은 “공습경보 사이렌이 울리고 4분 뒤 울릉군으로부터 대피 문자 메시지를 받아 매우 놀랐다”면서 “섬이나 인근 바다에 미사일이 떨어져 큰 폭발음이 나는 등 이상 징후를 느끼지 못했는데 공습경보가 발령돼 온몸이 덜덜 떨렸다”고 말했다. 그는 “울릉군에 방공호가 어디에 있는지 모르는데 대피하라고 해 답답하기도 했다”고도 했다.
울릉군은 북한 도발에 따라 미사일 방향이 울릉도 쪽이었던 까닭에 탄도탄 경보 레이더 등과 연계된 정부와 군 민방위 관련 기관에서 공습경보를 자동으로 발신한 것으로 파악했다. 이에 따라 울릉군도 즉각 각 마을 방송과 민방위 공보기 14대 등을 동원해 실제 공습상황이라며 주민들에게 외출하지 말 것을 일제히 재안내했다. 울릉군은 또 이날 오전 8시 59분쯤 ‘울릉 알림이’ 앱을 통해 ‘8시 55분쯤 북한에서 동해 상으로 미상 탄도미사일 발사. 울릉군 지역 공습공보 발령. 주민 여러분 안전한 지하시설로 대피하십시오’라는 문자 메시지를 발송했다.
북한이 쏜 미사일 중 1발은 울릉도 방향으로 가다 울릉도에 닿기 전 동해 공해 상에 떨어졌다. 공습경보는 이날 오전 11시 현재 유지되고 있으며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따른 피해는 신고되지 않았다. 울릉군은 북한의 도발에 대비한 대책회의를 개최했고 추가 도발할 경우 주민 대피 등 즉각 대처하기로 했다.
[ 문화닷컴 | 네이버 뉴스 채널 구독 | 모바일 웹 | 슬기로운 문화생활 ]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m.munhwa.com)]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북한, 울릉도 방향 정조준한 뒤 중간에 떨어뜨려… 노골적 위협
- 경북 김천서 유부남·미혼 여교사 간 교내 불륜…지역사회 ‘발칵’
- [속보] 울릉군에 한때 공습경보...北, 사상 첫 NLL 이남으로 탄도탄 도발
- 참사 나자 ‘정권퇴진운동’ 우려 동향보고서 만든 경찰
- [단독] 서울청장, 참사 1시간21분 뒤에야 보고받았다
- “인생 참 덧없네”…옥주현, 이태원 참사로 지인 잃어
- 연인·동료 7명이 갔다 4명 참변… 남친만 살아와 빈소 지켜
- [속보] “北미사일, 분단후 처음 우리영해 근접 낙탄”…합참 “용납 못해”
- 美방산업계, K-방산 유럽 진출에 초비상…“폴란드로 안 끝날 수도”
- 북한, 울릉도 방향 정조준한 뒤 중간에 떨어뜨려… 노골적 위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