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까지 극우바람… “우파블록이 총선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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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이스라엘 총선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전 총리의 '우파 블록'이 과반을 차지한다는 출구조사 결과가 나왔다.
네타냐후 전 총리의 재집권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극우 정당 연합이 우파 블록 의석의 4분의 1을 차지하며 연합을 이끈 극단주의 인물 이타마르 벤그비르의 역할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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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구조사 결과 과반확보 전망
120석 중 61~62석 차지 예상
당초 여론조사보다 1~2석 많아
네타냐후 前 총리 재집권 유력
연합 이끈 벤그비르 역할론 부상
1일 이스라엘 총선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전 총리의 ‘우파 블록’이 과반을 차지한다는 출구조사 결과가 나왔다. 네타냐후 전 총리의 재집권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극우 정당 연합이 우파 블록 의석의 4분의 1을 차지하며 연합을 이끈 극단주의 인물 이타마르 벤그비르의 역할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유럽을 휩쓴 극우 바람이 미국의 맹방 이스라엘에서까지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스라엘 현지 방송 채널11, 채널12, 칸 등이 이날 총선 투표 종료 이후 발표한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네타냐후 전 총리가 이끄는 우파 블록은 이번 선거에서 약 61∼62석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전체 의석 120석 중 과반이다. 당초 여론조사 결과 예측됐던 60∼61석보다도 많다. 반면 야이르 라피드 현 총리가 이끄는 ‘반(反)네타냐후’ 블록은 54∼55석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그 외 극좌 정당 하다시와 아랍계 정당 타알 연합체가 약 4석을 얻을 것으로 추산됐다.
우파 블록의 약진에는 극우 정당 연합 ‘독실한 시오니즘당’의 역할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벤그비르가 이끄는 극우 정당 연합인 ‘독실한 시오니즘당’이 14∼15석을 끌어올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3월 총선 당시 확보했던 6석보다 2배 이상으로 많다. 우파 블록이 얻을 전체 의석의 4분의 1가량에 달하기도 한다. 출구조사가 실제 개표 결과로 이어진다면 원내 제3당의 위치에 오르게 된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이 격화하며 극우 민족주의로 표심이 쏠린 것으로 보인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벤그비르는 팔레스타인인 29명을 사살한 바루흐 골드스타인의 초상화를 최근까지 집에 걸어놓는 등 극단적인 주장을 이어가고 있다. 성 소수자를 배척하고, 미국이 테러 단체로 지목한 ‘카흐’의 회원으로 활동해 국제사회의 비판도 받아 왔다. 벤그비르는 이스라엘 정치권에서 ‘변두리’에 서 있었지만, 네타냐후 전 총리가 재집권을 위해 ‘우클릭’ 행보를 시작하며 마침내 중앙 정치 무대에 오르게 된 것으로 보인다. NYT는 “네타냐후가 승기를 잡기 위해서는 극우 지도자 벤그비르의 지지가 가장 필요했다”고 전했다. 프랑스, 스웨덴, 이탈리아 등 유럽에 불던 극우 바람이 중동 지역까지 휩쓸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한편 라피드 총리는 출구조사 결과와 관련해 “아무것도 결정되지 않았다”며 “최종 결과를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김현아 기자 kimhah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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