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동맹국에 대중 반도체 수출규제 도입 압박”

김선영 기자 2022. 11. 2.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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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지난달 초 발표한 대중(對中) 반도체 수출 규제를 일본을 비롯한 동맹국도 도입하라고 압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닛케이는 "이번 조치로 일본 등 동맹국에도 미국 같은 규제가 적용될 가능성이 크다고 본 일본 반도체 기업들이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이 미국으로부터 요청받은 내용은 지난달 7일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반도체 수출 규제 조치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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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케이 “일 반도체 산업에 영향”

한·유럽 등에 유사요구 가능성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지난달 초 발표한 대중(對中) 반도체 수출 규제를 일본을 비롯한 동맹국도 도입하라고 압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서방 간 연대를 강화해 중국을 고립시키겠다는 전략으로, 한국·유럽연합(EU)에도 유사한 요구를 했을 가능성도 점쳐진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닛케이)신문은 2일 “일본 정부가 미국으로부터 반도체 수출 규제 도입 요구를 받고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미국의 대중 수출 규제 중 어떤 내용을 적용할 수 있을지를 논의하고, EU와 한국 등의 동향도 파악하고 있다. 닛케이는 “이번 조치로 일본 등 동맹국에도 미국 같은 규제가 적용될 가능성이 크다고 본 일본 반도체 기업들이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이 미국으로부터 요청받은 내용은 지난달 7일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반도체 수출 규제 조치로 보인다. 미국은 이 조치를 통해 중국 반도체 생산기업에 미국산 첨단 반도체 장비 판매를 금지하고 인공지능(AI) 등에 사용하는 반도체 수출을 제한했다.

한편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는 전날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과 만나 해양 진출을 강화하는 중국을 겨냥해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 실현을 위한 협력 강화를 확인했다.

김선영 기자 sun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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