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차전 같았던 1차전 혈투… 2차전부턴 ‘선발 로테이션-불펜’이 변수

정세영 기자 2022. 11. 2.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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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한국시리즈의 핵심 키워드는 '선발-불펜 약점' 극복이다.

키움이 SSG와의 2022 신한은행 쏠(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1차전에 총력전을 펼쳐 승리를 낚았다.

키움은 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1차전에서 연장 10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7-6으로 승리했다.

실제로 역대 한국시리즈에선 1차전 승리 팀이 최종 우승할 확률이 76.3%(38회 중 29회)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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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시리즈 1차전… 키움, SSG에 연장전끝 승리

키움, 부상 안우진 공백 숙제

믿을만한 선발투수 애플러뿐

SSG, 불펜 부진에 깊은 고심

‘집단 마무리 체제’통할지 의문

남은 한국시리즈의 핵심 키워드는 ‘선발-불펜 약점’ 극복이다.

키움이 SSG와의 2022 신한은행 쏠(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1차전에 총력전을 펼쳐 승리를 낚았다. 키움은 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1차전에서 연장 10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7-6으로 승리했다. 7차전 같았던 1차전 혈투. 이긴 팀도 진 팀도 마치 내일이 없는 것처럼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

포스트시즌처럼 단기전은 흐름의 싸움이다. 그래서 1차전 승리가 매우 중요하다. 실제로 역대 한국시리즈에선 1차전 승리 팀이 최종 우승할 확률이 76.3%(38회 중 29회)에 달했다.

일단 키움이 기선제압에 성공한 가운데 남은 경기에선 약점 극복 여부에 승패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키움은 1차전을 따냈지만 마냥 웃을 수 없다. 에이스 안우진의 부상 때문. 안우진은 1차전에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랐으나 2.2이닝(2실점)을 던진 뒤 오른손 중지에 생긴 물집이 찢어져 피가 나면서 조기 강판됐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경기를 마치고 “하루 이틀 지나고 경과를 봐야 할 거 같다. 속살까지 벗겨지고 피가 난 걸 봐서는 이전보다 더 심각할 거 같은 느낌”이라고 걱정했다.

키움은 안우진, 에릭 요키시, 타일러 애플러 등 포스트시즌 선발투수 3총사의 무게감이 SSG에 비해 다소 떨어진다. 그런데 안우진은 물집이 생겼고 요키시는 1차전 구원 투수로 나섰다. 남은 카드는 애플러뿐이다. 설상가상으로 한국시리즈 1차전까지 10경기를 뛴 불펜 투수들의 피로도가 심각하다. 키움으로선 남은 시리즈에서 안우진의 공백을 어떻게 메우느냐가 숙제로 떠올랐다.

프로야구 40년 최초로 ‘와이어 투 와이어’로 정규리그 1위에 오른 SSG는 1차전에서 불펜 부진에 발목이 잡혔다. 한국시리즈를 앞둔 SSG의 고민은 역시 불펜이었다. SSG는 9월 이후 28경기에서 불펜 평균자책점이 7.07에 달했다. 같은 기간 10개 구단 중 최하위였다. SSG는 5-4로 앞선 9회 초 1사 2루에서 마무리 노경은이 전병우에게 역전 투런홈런을 내줬다. SSG는 9회 말 김강민의 극적인 동점 솔로홈런으로 6-6 균형을 맞췄지만, 외국인 투수 숀 모리만도가 10회 전병우에게 다시 결승타를 내주면서 무릎을 꿇었다. 모리만도는 원래 3차전 선발 자원이었다. 충격이 상당하다. 이번 시리즈에서 ‘집단 마무리 체제’를 선언했던 김원형 SSG 감독의 고심이 깊어졌다. 김 감독은 1차전을 마친 뒤 “코치들과 상의해 3차전 선발을 조정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2일 오후 6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2차전엔 윌머 폰트와 애플러가 선발 투수로 격돌한다. 폰트는 정규리그 28경기에 출전해 13승 6패에 평균자책점 2.69로 활약했다. 폰트는 다승 4위, 평균자책점 7위, 탈삼진 3위(170개)에 올랐다. 폰트는 키움을 상대로 4경기에서 3승 평균자책점 0.62로 호투했다. 애플러는 정규리그 33경기에서 6승 8패 평균자책점 4.30의 다소 평범한 성적을 냈다. SSG전에선 6경기에 등판해 1패, 평균자책점 5.27로 부진했다.

정세영 기자 niners@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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