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코앞인데… SON, 수비수와 충돌 ‘얼굴 부상’

허종호 기자 2022. 11. 2.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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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안면을 심하게 다쳤다.

2022 카타르월드컵 개막이 19일 앞으로 다가왔기에 손흥민의 부상 정도에 촉각이 곤두서고 있다.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토트넘 수석코치는 "내일 손흥민의 부상 정도를 점검해야 한다. 하지만 경기 후 라커룸에서 손흥민은 기분이 좋아졌고 (승리를) 축하할 수 있었다"며 "(손흥민의 부상이) 뇌진탕인지 아직 확실하지 않다. 얼굴에 상처가 있고 눈이 부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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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증 호소하는 흥민 :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가운데)이 2일 오전(한국시간) 프랑스 마르세유의 스타드 벨로드롬에서 열린 UEFA 챔피언스리그 D조 조별리그 6차전 도중 쓰러져 부어오른 얼굴을 찡그리며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UEFA 챔스리그 마르세유戰

상대 어깨 부딪혀 코피·눈 부어

더 이상 못뛰고 전반 29분 교체

수석코치 “런던서 뇌진탕 검진”

토트넘은 2-1 승리 16강 진출

부상 심할 경우엔 벤투號 비상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안면을 심하게 다쳤다. 2022 카타르월드컵 개막이 19일 앞으로 다가왔기에 손흥민의 부상 정도에 촉각이 곤두서고 있다. 토트넘(잉글랜드)의 손흥민은 2일 오전(한국시간) 프랑스 마르세유의 스타드 벨로드롬에서 열린 마르세유(프랑스)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D조 조별리그 최종 6차전에서 선발로 출전했다. 그러나 상대 수비수와 충돌로 부상한 탓에 전반 29분 만에 교체됐다.

손흥민은 전반 23분 중원에서 공중볼을 다투다가 마르세유의 찬셀 음벰바와 충돌했다. 음벰바의 오른쪽 어깨에 안면을 강하게 부딪혔고, 얼굴을 움켜쥐고 쓰러졌다. 손흥민은 통증 탓에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고 코에선 출혈이 발생했다. 코와 눈 주위는 순식간에 부어올랐다. 손흥민은 더는 뛰지 못하고 전반 29분 이브 비수마로 교체, 라커룸으로 복귀했다. 지난 5차전 퇴장으로 관중석에 있던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지켜봤다.

손흥민은 영국 런던으로 돌아간 뒤 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토트넘 수석코치는 “내일 손흥민의 부상 정도를 점검해야 한다. 하지만 경기 후 라커룸에서 손흥민은 기분이 좋아졌고 (승리를) 축하할 수 있었다”며 “(손흥민의 부상이) 뇌진탕인지 아직 확실하지 않다. 얼굴에 상처가 있고 눈이 부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손흥민의 부상이 뇌진탕으로 확인된다면 오는 7일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리버풀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 EPL은 뇌진탕 증세를 보인 선수를 최소 24시간 동안 휴식을 취하게 하며 최소 6일간의 단계적 훈련을 통해 복귀하도록 한다. 그리고 복귀 전 구단 의료진으로부터 허가를 받아야 한다. 토트넘엔 치명적인 피해다. 토트넘은 이미 주축 선수인 히샤를리송과 데얀 쿨루세브스키,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부상으로 이탈해 있다.

손흥민의 부상은 한국 대표팀에도 큰 악재다. 손흥민은 대표팀의 주장이면서 전술의 핵심. 따라서 부상이 심각하면 오는 21일 개막하는 카타르월드컵에서 파울루 벤투 대표팀 감독의 전술 구상에 차질을 빚게 된다. 카타르월드컵은 사상 처음으로 11월에 개막하기에 시즌이 진행 중인 유럽프로축구가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이로 인해 선수들의 부상 우려가 커졌고 프랑스의 은골로 캉테(첼시), 포르투갈의 디오구 조타(리버풀) 등 스타 선수들이 카타르월드컵을 앞두고 줄줄이 낙마하고 있다.

토트넘은 마르세유를 2-1로 누르고 16강에 진출했다. 전반 47분 실점했으나 후반 9분 클레망 랑글레, 후반 50분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가 연속골을 터트리며 승부를 뒤집었다. 토트넘은 3승 2무 1패(승점 11)로 조 1위를 차지하며 2019∼2020시즌 이후 3년 만에 16강에 올랐다.

A조의 SSC 나폴리(이탈리아)는 리버풀(잉글랜드)에 0-2로 지며 올 시즌 첫 패배를 남겼다. 김민재(나폴리)는 중앙 수비수로 풀타임 뛰었으나 리버풀의 공세를 막아내지 못했다. 5승 1패(승점 15)로 나폴리와 리버풀은 동률. 그러나 나폴리는 1차전에서 리버풀을 4-1로 대파했기에 상대 골득실에서 앞서며 1위를 지켰다. 다만 나폴리는 공식전 13연승 및 17경기 연속 무패(15승 2무) 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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