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차로 제주 공항 · 해안도로 달린다

박정민 기자 2022. 11. 2.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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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제주를 찾는 관광객과 지역 주민들은 중문관광단지와 용두암, 이호테우 해수욕장 주변 등을 자율주행차량으로 둘러볼 수 있게 된다.

탐라 자율차 서비스는 지역 주민과 관광객이 자주 찾는 제주공항 인근의 용두암-이호테우 해변 등 해안도로(총 16㎞)와 중문관광단지 내(5㎢)에서 각각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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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토부, 내일부터 ‘탐라 서비스’

주민 · 관광객에 내년까지 무료로

용두암 · 이호테우해변 · 중문단지

3대 운영… 14일 이전 예약해야

내달 대구서도 모빌리티서비스

앞으로 제주를 찾는 관광객과 지역 주민들은 중문관광단지와 용두암, 이호테우 해수욕장 주변 등을 자율주행차량으로 둘러볼 수 있게 된다. 12월에는 대구에서도 자율차 서비스가 시작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는 3일부터 제주 해안도로 및 중문관광단지 일대에서 ‘탐라 자율차’(사진) 모빌리티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2일 밝혔다. 제주를 찾는 관광객과 지역 주민에게 2023년까지 무상으로 자율주행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지난 5월 자율차 서비스의 대국민 수용성을 높이기 위해 국토부가 ‘자율주행 모빌리티 서비스 시범사업’으로 공모해 선정됐으며, 40억 원의 예산이 지원될 예정이다. 이번 서비스에 참여하는 곳은 라이드플럭스(운행사), 아이티텔레콤, 광명 D&C, 카이스트, 제주연구원 등이다.

탐라 자율차 서비스는 지역 주민과 관광객이 자주 찾는 제주공항 인근의 용두암-이호테우 해변 등 해안도로(총 16㎞)와 중문관광단지 내(5㎢)에서 각각 운영된다.

대중교통 및 기존의 자율주행 서비스를 연계해 차를 직접 운전하지 않고도 원하는 목적지까지 이동할 수 있다. 올해는 자율차 3대(해안도로 2대, 중문단지 1대)를 평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6시 30분까지 운영할 계획이다. 전문 교육을 받은 안전 관리자가 비상 상황을 대비해 운전석에 탑승한다. 제주공항 인근 순환 노선에는 아이오닉 일렉트릭 2대가 투입되며, 사전 예약을 기반으로 운영된다. 이용객들은 최대 14일 이전에 예약이 가능하다. 또 기존 버스정류장을 기반으로 출·도착지를 노선 내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다.

이번 사업에 민간사업자로 함께 선정된 오토노머스에이투지 컨소시엄도 11월 중에 서비스 준비를 마치고 대구 테크노폴리스(10.6㎞)와 국가산업단지(17.6㎞)에서 여객서비스(2022년)와 로봇 배송(2023년)을 제공하는 ‘달구벌 자율차’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제주도는 내국인뿐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도 많이 찾는 관광도시로서 이번 자율차 시범사업이 제주도의 관광 품격을 한층 더 높여주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우리 기업이 상용화를 위한 국제적 경쟁이 치열한 자율차 시장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민간기업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더 많은 국민이 자율주행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정민 기자 bohe00@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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