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쌓여가는데… 내년 매달 2만∼3만가구 ‘폭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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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으로 미분양 아파트가 쌓여가고 있는데도 내년에 매달 2만∼3만 가구에 달하는 입주 물량이 쏟아질 예정이다.
미분양 적체가 심한 대구, 경기, 인천 등 지역에 입주 물량이 집중돼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세가 더 심해질 전망이다.
특히 경기(11만940가구), 인천(4만7036가구), 대구(3만7147가구) 등 미분양 위험이 큰 것으로 꼽히는 지역에 입주예정 물량이 집중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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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체 심한 경기 · 인천 · 대구 집중
아파트값 하락세 더 심해질 듯
전국적으로 미분양 아파트가 쌓여가고 있는데도 내년에 매달 2만∼3만 가구에 달하는 입주 물량이 쏟아질 예정이다. 미분양 적체가 심한 대구, 경기, 인천 등 지역에 입주 물량이 집중돼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세가 더 심해질 전망이다. 수도권에서는 ‘전세의 월세화’ 현상이 가속화하며 오피스텔 월세 가격도 오르고 있다.
2일 부동산R114 집계에 따르면, 이달부터 내년 12월까지 전국 아파트 입주예정 물량은 총 37만5165가구에 이른다. 월평균 2만698가구가 입주하는 셈이다.
특히 경기(11만940가구), 인천(4만7036가구), 대구(3만7147가구) 등 미분양 위험이 큰 것으로 꼽히는 지역에 입주예정 물량이 집중돼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 4만1604가구 중 대구가 1만539가구, 경기가 5553가구다. 대구, 경기, 인천은 집값 내림세도 가파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9월 경기 지역 주택 매매가격은 전달보다 0.71% 떨어졌다. 인천은 0.86% 하락했고, 대구도 0.74% 빠져 전국 평균(0.49% 하락)을 웃돌았다.
전문가들은 미분양 사태가 더 심각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 대표는 “금리 상승기에는 실수요자가 내 집 마련을 미루기 때문에 미분양 아파트가 더 늘어날 수 있다”며 “금리가 하락해야 매매시장이 다시 활성화되고, 시장에서 입주예정 물량을 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성훈·이승주·김순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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