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귀국 김하성 “올핸 수비에 … 내년엔 타격 집중”

정세영 기자 2022. 11. 2.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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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수비에 많이 투자했고, 내년 최대 과제는 타격입니다."

김하성은 최정상급 수비 실력에 대한 호평으로 한국 선수 최초로 메이저리그 골드글러브 후보에 올랐다.

김하성은 "지난 시즌 아쉬운 부분이 많아서 수비 쪽에 많이 투자했다. 올해 디테일하게 바뀐 부분이 잘 맞아 떨어지면서 수비할 때 훨씬 편하게 할 수 있었다"면서 "골드글러브 후보에 꼽힌 것만으로도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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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이 2일 오전 인천공항으로 입국하며 팬과 취재진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MLB샌디에이고 유격수 활약

골드글러브는 아쉽게 놓쳐

“작년보다 발전 … 좋은 경험

일찍 훈련, 타격 끌어올릴 것”

“올 시즌 수비에 많이 투자했고, 내년 최대 과제는 타격입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27)이 금의환향했다. 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그는 “지난해보다 좀 더 발전한 모습을 보여드린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부족하다고 생각하지만 다치지 않고 풀타임을 소화했다”며 “좋은 경험을 했고, 앞으로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 빅리그에 데뷔한 김하성은 올해 주전 유격수 자리를 꿰찼다. 정규리그 150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1(517타수 130안타), 11홈런, 59타점, 58득점, 12도루를 남겼다. 수비도 빼어났다.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WAR)에서 3.7(팬그래프닷컴 기준)로 매니 마차도(7.4)와 제이크 크로넨워스(4.2)에 이어 팀 내 3위에 올랐다.

김하성은 최정상급 수비 실력에 대한 호평으로 한국 선수 최초로 메이저리그 골드글러브 후보에 올랐다. 그러나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이날 내셔널리그 유격수 부문 수상자로 댄스비 스완슨(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을 선정·발표했다. 김하성은 “지난 시즌 아쉬운 부분이 많아서 수비 쪽에 많이 투자했다. 올해 디테일하게 바뀐 부분이 잘 맞아 떨어지면서 수비할 때 훨씬 편하게 할 수 있었다”면서 “골드글러브 후보에 꼽힌 것만으로도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하지만 타격 성적은 아쉬운 눈치였다. 김하성은 “타격에선 보완해야 할 점이 많다고 생각한다. 올 시즌 풀타임으로 뛰었기에 내년엔 더 좋은 (타격) 기록이 나올 것이라고 기대한다”며 “올해엔 좀 더 일찍 비시즌 훈련에 돌입해 타격을 끌어올릴 것이다. 미국에서 개인적으로 도와주는 최원제 (타격) 코치가 이달 한국에 들어와 함께 훈련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취재진으로부터 전 소속팀 키움의 1차전 승리 소식을 전해 들은 김하성은 “비행기를 타고 있어서 못 봤다. 축하한다. 곧 한국시리즈 현장을 찾아서 옛 동료들을 응원할 계획이다. 키움 선수들이 응원 오라고 했는데 샌디에이고가 월드시리즈에 진출하면 못 간다고 했었다. 샌디에이고가 아쉽게 떨어졌다. 키움을 응원하러 가야 한다”고 웃었다.

김하성은 올겨울 가족들과도 많은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그는 “일단 휴식을 취해야 할 것 같다. (포스트시즌까지 치르느라) 몸이 좀 힘들다. 회복 후엔 웨이트트레이닝과 컨디셔닝 훈련, 타격 훈련 등을 종합적으로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세영 기자 niners@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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