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팔 없는 호르니스트 “음악으로 세상에 기쁨 전하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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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음악으로 세상에 기쁨을 전하고 싶습니다. 바람은 오직 그것뿐이에요."
독일 출신의 호르니스트 펠릭스 클리저(31·사진)는 태어날 때부터 양팔이 없었다.
클리저는 1일 서면 인터뷰에서 "연주자로서 최고의 목표는 음악으로 사람들을 행복하게 하는 것이고, 그것이 내가 음악을 연주하는 이유"라며 "내 음악을 듣는 사람들이 행복하다면 그걸로 나도 행복하다"고 밝혔다.
클리저는 5세 때 우연히 들은 호른의 음색에 매료돼 호른을 배우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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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펠릭스 클리저 5, 9일 내한공연
왼발 이용해 음정밸브 조작하고
입술로 음색변화 · 음량 미세조정
“제 음악으로 세상에 기쁨을 전하고 싶습니다. 바람은 오직 그것뿐이에요.”
독일 출신의 호르니스트 펠릭스 클리저(31·사진)는 태어날 때부터 양팔이 없었다. 그는 손 대신 발과 입술로 호른을 연주한다. “사람들에게 행복을 주고 싶다”는 연주자로서 그의 바람이 조금 더 특별하게 느껴지는 이유다.
클리저는 1일 서면 인터뷰에서 “연주자로서 최고의 목표는 음악으로 사람들을 행복하게 하는 것이고, 그것이 내가 음악을 연주하는 이유”라며 “내 음악을 듣는 사람들이 행복하다면 그걸로 나도 행복하다”고 밝혔다.
클리저는 왼손 대신 왼발을 이용해 호른의 음정 조정 밸브를 조작한다. 통상 오른손이 하는 음색 변화와 음량 미세 조정은 모두 입술이 대신한다. 그가 음악을 연주하는 데 있어서 장애는 장애가 되지 않는다. “사람들이 저를 어떻게 보고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별로 신경 쓰지 않습니다. 그건 제 문제가 아니라 저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문제이니까요.”
클리저는 5세 때 우연히 들은 호른의 음색에 매료돼 호른을 배우기 시작했다. 그는 “피아노는 사랑스럽거나 무서운 분위기를 표현할 수 있는데, 호른은 (보다) 다양한 감정을 표현할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호른은 금관악기 중 특히 소리가 따뜻하고 부드럽다. 클리저는 “호른의 가장 흥미로운 점은 다양한 음색의 연주가 가능하다는 것”이라며 “호른 연주자가 한 음만 연주해도 단번에 매우 특별한 분위기가 만들어진다”고 자랑했다.
공연은 오는 5일 울산현대예술관 대극장, 9일 예술의전당 IBK챔버홀.
이정우 기자 krust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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