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릴수록 손해' 여수 석유화학 업계 잇단 정기보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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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여수국가산단 내 석유화학 업체들이 잇따른 실적 악화로 공장 가동률을 낮추고 정기보수에 나서고 있다.
2일 여수산단 입주기업 등에 따르면 LG화학과 여천NCC 등 NCC 설비를 보유한 기업들은 4년마다 진행되는 정기대보수를 위해 최근 공장 가동을 멈췄다.
이처럼 기업들이 정기보수 기간을 늘린 것은 글로벌 경기 침체 등 국제 정세로 인해 제품 수요가 감소하고 가격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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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마진 낮아 수개월 째 손익분기점 밑돌아
전남 여수국가산단 내 석유화학 업체들이 잇따른 실적 악화로 공장 가동률을 낮추고 정기보수에 나서고 있다.
2일 여수산단 입주기업 등에 따르면 LG화학과 여천NCC 등 NCC 설비를 보유한 기업들은 4년마다 진행되는 정기대보수를 위해 최근 공장 가동을 멈췄다.
그러나 통상 40일이던 대보수 작업 기간을 60일로 1.5배 가량 늘렸다.
이처럼 기업들이 정기보수 기간을 늘린 것은 글로벌 경기 침체 등 국제 정세로 인해 제품 수요가 감소하고 가격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영향으로 국제 유가가 상승하고 원재료 수급이 불안정해지면서 원재료 값이 크게 오르면서 판매마진이 줄었다.
기업들은 제품가격을 올려 판매마진 폭을 유지해야 하지만 수요가 감소하면서 제품가격에 원재료 가격 상승분을 반영하지 못해 기업 실적도 악화하고 있다.
더욱이 환율이 크게 오르면서 국내 기업들의 제품 수출 측면에서는 유리하지만 원재료(원유 등)는 수입 의존도가 커 그만큼 원재료 가격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실정이다.
석유화학 기업들의 원재료인 나프타 가격도 고공행진 중이다.
에틸린 가격에서 원재료인 나프탈렌 가격을 뺀 석유화학 산업 경기지표인 '에틸렌 스프레드'는 지난달 중순 기준 톤당 130~140달러로, 손익분기점인 톤당 300달러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공장을 가동해 생산할수록 적자가 늘어나는 구조라는 의미다.
석유화학 업체들은 최근 반년 간 손익분기점 이하 수준이 유지되고 있고 이를 회복하는데도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국제 석유화학 업계의 지속되는 증설로 공급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도 시황에 부정적 영향이 있다.
석유화학 업계 한 관계자는 "수요가 줄면 제품가격이 하락하고 수익이 축소되는 상황에서 원재료 가격 상승분을 제품가격에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런 와중에 국제적으로 공급까지 확대되고 기업 간 경쟁 심화되면서 제품가격은 계속 하락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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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CBS 최창민 기자 ccmi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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