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러 철도운송 재개…'김정은 백마' 같은 종 30마리 실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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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영향으로 약 2년8개월 동안 중단된 북한-러시아 간 철도 화물 운송이 재개됐다고 2일 인테르팍스·리아노보스티 통신이 보도했다.
이후 올해 상반기 들어 북한은 양국 간 교류·협력 재개를 모색해 왔으며, 지난 9월 신홍철 주러 북한 대사는 올레크 코제먀코 러시아 연해주 주지사와 만난 자리에서 화물 운송 재개를 약속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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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보스토크=연합뉴스) 최수호 특파원 = 코로나19 영향으로 약 2년8개월 동안 중단된 북한-러시아 간 철도 화물 운송이 재개됐다고 2일 인테르팍스·리아노보스티 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연해주 하산역에서 말 30마리를 실은 화물 열차가 북·러 접경지역에 있는 북한 두만강역을 향해 출발했다.
러시아 극동철도청은 "다음에는 의약품을 실은 컨테이너를 북한으로 보낼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이날 북한으로 향한 화물열차에 실린 말들은 고가로 알려진 러시아산 '오를로프' 종 준마(駿馬)로 나타났다.
러시아산 오를로프 준마는 고상한 외모에 인내심이 강하고 순종적이기도 한 말로 정평이 나 있어 북한이 선호하는 품종이다.
앞서 북한은 2020년에도 러시아에서 오를로프 종을 수입한 적이 있다.
특히 2019년 10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백두산 등정 때 탄 백마도 오를로프 종이라고 리아노보통신은 전했다.
러시아 연방 가축·식물감독청(로스셀호즈나드조르)은 "이 말들은 모스크바 인근 블라디미르주 수즈달에서 검역을 마쳤으며 특수 장치를 한 자동차 3대로 극동 연해주 하산역 국경관리소까지 운송됐다"며 "말들의 건강 상태는 양호하다"고 말했다.
연해주 하산역과 북한 두만강역을 잇는 국경 철도는 2013년 개통됐다. 2019년 러시아는 이 철도를 이용해 5만t 이상의 화물을 북한으로 보냈다.
그러나 북한은 코로나19 방역 차원에서 2020년 2월부터 러시아와의 국경을 완전히 봉쇄하고 양측 간 철도 운송과 인적 교류를 중단했다.
이후 올해 상반기 들어 북한은 양국 간 교류·협력 재개를 모색해 왔으며, 지난 9월 신홍철 주러 북한 대사는 올레크 코제먀코 러시아 연해주 주지사와 만난 자리에서 화물 운송 재개를 약속한 바 있다.
su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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