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관련, NLL 인근 조업 어선 남하 조치···강원 안보관광지 운영 중단
북한이 2일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과 관련, 해경이 어업인들의 안전을 위해 북방한계선(NLL) 인근에서 조업 중이던 어선을 안전한 남쪽 지역으로 이동하도록 조치했다.
동해지방해양경찰청은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가 포착된 직후부터 북방한계선 인근에서 조업 중인 어선들을 안전지역으로 이동하도록 안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동해안 최북단에 있는 ‘저도어장’에서 조업 중이던 어선 71척이 이날 오전 10시까지 고성지역 항포구로 모두 입항했다. 고성군 현내면 저진리 어로한계선 북측 구역에 있는 저도어장은 14.6㎢ 규모로 북방한계선(NLL)과 불과 1.8㎞가량 떨어져 있다.
이곳은 문어와 해삼, 홍합, 해조류, 게 등의 해산물이 풍부해 ‘황금 어장’으로 불린다.
고성지역 어업인들은 “매년 4월부터 12월까지 저도어장에서 조업하며 연평균 25억원 가량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며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로 인해 남북관계가 경색되면 저도어장의 조업에 차질이 빚어질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독도와 울릉도 인근에서 조업 중이던 어선들의 경우 피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군과 해경 등은 어업인들의 안전을 위해 해상경계 태세를 대폭 강화하고 있다.
강원도 관계자는 “월선 등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양경찰, 해군 등과 긴밀히 협조해 대응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강원도 내 안보 관광지 운영도 이날부터 전면 중단됐다.
고성군 통일전망대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소식에 운영을 중단하고 직원들을 민간인 출입 통제선(민통선)에서 철수시켰다. 철원군 비무장지대(DMZ) 생태평화공원, 승리전망대, 평화전망대 등도 방문객 출입 통제에 들어갔다.
인제군 DMZ 테마노선 탐방과 양구 두타연 등의 운영도 중단됐다.
고성군 현내면 명파리 주민들은 “아직 큰 동요 없다”며 “장기간 민통선 출입이 통제되면 지역경제도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우련된다”고 말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8시 51분쯤 북한이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3발을 포착했으며 이 중 1발은 동해 NLL 이남 공해상에 떨어졌다고 밝혔다.
미사일 방향이 울릉도 쪽이어서 공군 중앙방공통제소(MCRC) 및 탄도탄 경보 레이더 등과 연계된 중앙민방위경보통제센터에서 울릉군에 공습경보를 발령했다.
최승현 기자 cshdmz@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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