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IRA에도 10월 ‘아이오닉5’ 판매 21% 급증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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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산 전기차에 대해서만 세액공제 혜택을 제공하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 두 달째에 접어들었지만, 지난달 현대차 '아이오닉5' 판매량은 전달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했다.
다만 이번에 집계된 아이오닉5 판매량은 IRA 시행 전 계약된 물량을 연말 전 고객에게 최대한 인도하기 위한 생산 증가라는 게 현대차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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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A ‘세제혜택’ 극복과는 거리감
현대차·기아 하이브리드 등 호조
10월 전체 판매량은 역대 최다
미국산 전기차에 대해서만 세액공제 혜택을 제공하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 두 달째에 접어들었지만, 지난달 현대차 ‘아이오닉5’ 판매량은 전달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했다. 다만 법 시행 전 계약 물량이 생산된 것인 만큼 IRA의 효과가 검증된 것은 아니라는 분석이 나온다.
현대차 미국판매법인(HMA)은 1일(현지시간) 지난달 미국시장에서 1580대의 전기차 아이오닉 모델(아이오닉5 1579대, 아이오닉 1대)을 판매했다고 밝혔다. 이는 9월 아이오닉 모델 판매 대수(1306대)보다 21% 증가한 수치다.
한국산 전기차를 보조금 지급대상에서 제외한 IRA가 본격적으로 시행된 지난 9월 현대차의 전기차 판매량은 8월(판매량 1517대)과 비교해 14% 감소했다. 판매 대수만 따지면 한 달 만에 회복세를 보인 셈이다.
다만 이번에 집계된 아이오닉5 판매량은 IRA 시행 전 계약된 물량을 연말 전 고객에게 최대한 인도하기 위한 생산 증가라는 게 현대차의 설명이다. 7500달러(약 1000만원)의 세액 공제 차이에도 아이오닉5를 선택한 미국 소비자가 늘었다고 볼 수 없다는 얘기다.
한편 현대차의 지난달 미국 내 전체 차량 판매량은 6만604대를 기록해 작년 동월 대비 7% 늘었다.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소매 판매(5만8315대)는 11% 증가해 역대 10월 실적 중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차종 별로는 엘란트라 하이브리드(HEV)와 싼타페 하이브리드(HEV), 투싼, 투싼 HEV, 싼타크루즈가 역대 최다 판매 실적을 올렸다.
랜디 파커 HMA 최고경영자(CEO)는 “현대차에 대한 수요가 여전한 가운데 전기차 라인업이 10월 기록적인 판매에 기여했다”며 “훌륭한 제품과 함께 우리는 시장에서 계속 경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비교적 선전한 아이오닉5와 달리 기아 EV6의 10월 미국 판매량은 전월 대비 17.6% 감소했다. 기아 미국판매법인(KA) 홈페이지 자료에 따르면 EV6 10월 판매량은 1186대로, 9월 판매량 1440대보다 254대 줄었다. IRA 시행 이후 두 달 연속 감소세다. 앞서 9월 판매량은 8월(1840대)보다 21.7% 감소했다.
다만 기아의 10월 미국 내 총판매량은 작년 동월 대비 11.9% 증가한 5만8276대로 역대 10월 최다 판매 실적을 세웠다.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모델을 포함한 스포티지 판매량이 118% 늘었고, 셀토스(+37%)와 포르테(+19%), 쏘렌토(+18%), 니로(+16%) 등 4개 모델이 두 자릿수 판매 성장률을 기록했다.
에릭 왁슨 기아 영업 담당 부사장은 “기아는 성장 모멘텀을 계속 이어 나갈 것”이라며 “기아는 소비자들이 원하는 다양한 모델 라인업을 제공하고 있으며, 이러한 판매 상승세는 2023년에도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호연 기자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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