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속 고래들, 매일 미세플라스틱 조각 1000만개 '꿀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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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속 고래들이 매일 1000만개의 미세플라스틱 조각을 먹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일(현지시간) 가디언은 이날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Nature Communications)에 게재된 논문을 인용해 캘리포니아 연안 지역에 서식하는 흰수염고래가 하루에 10만 조각의 미세플라스틱을 삼킨다고 보도했다.
흰수염고래는 왕성한 먹이 활동을 벌이는 3~4월 동안에는 하루 평균 10억개의 미세플라스틱 조각을 먹는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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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염 심한 지역 고래 사정 더 심각할 것"
[이데일리 이성민 인턴기자] 바닷속 고래들이 매일 1000만개의 미세플라스틱 조각을 먹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무게로 환산하면 43.5㎏에 해당하는 양이다.
1일(현지시간) 가디언은 이날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Nature Communications)에 게재된 논문을 인용해 캘리포니아 연안 지역에 서식하는 흰수염고래가 하루에 10만 조각의 미세플라스틱을 삼킨다고 보도했다.
흰수염고래는 왕성한 먹이 활동을 벌이는 3~4월 동안에는 하루 평균 10억개의 미세플라스틱 조각을 먹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기간 흰수염고래가 삼킨 미세 플라스틱 조각의 무게는 총 230~4000㎏ 사이로 추정됐다.
흰수염고래는 미세플라스틱이 가장 많이 발견되는 50~250m 깊이에서 먹이 활동을 한다. 미세플라스틱은 고래가 마시는 바닷물보단 크릴새우, 물고기 등의 먹이에 더 많이 함유되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논문은 오염이 심한 지역에서는 고래들이 하루 평균 1억 5000만 조각의 미세 플라스틱을 먹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를 이끈 샤이럴 카헤인 르포트 박사는 “북해, 지중해, 동남아시아 등지의 바다는 이번 데이터가 수집된 캘리포니아 해안보다 훨씬 오염이 많이 됐다”고 밝혔다.
연구에 참여한 스탠포드 대학의 매튜 사보카 박사도 “다른 지역에 서식하는 고래는 캘리포니아 연안의 고래들보다 더 위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인간도 대구와 연어 등 고래가 먹는 것과 같은 물고기를 먹는다”며 “이것은 고래에 대한 슬픈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우리 인간들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미세플라스틱은 지난 3월 인간의 혈액에도 분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2019년에는 사람들이 일주일에 신용카드 한 장에 해당하는 미세플라스틱을 먹으며 평생 동안 20㎏의 미세플라스틱을 먹는다는 연구결과도 나왔다.
현재까지 미세플라스틱을 먹는 것으로 보고된 동물은 총 1500종이다. 그 중 고래가 가장 많은 미세플라스틱을 먹는다.
이성민 (ansdj@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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