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에 16명…압착돼 몸 휘었을 것" 이태원 시뮬레이션 충격

김송이 기자 2022. 11. 2.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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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당 밀집도가 6명 이상이면 위험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는 가운데, 이태원 참사 당시 가로·세로 1m의 좁은 공간에는 무려 16명의 사람이 있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분석에 따르면 사고 현장에서 가장 밀집이 심했던 부분에는 가로 1m, 세로 1m의 좁은 공간에 무려 16명의 사람이 끼여있었다.

보수적으로 잡아도 15명으로 판단되며, 그 주변 공간에서도 1㎡당 10~15명의 사람이 모여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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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갈무리)

(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1㎡당 밀집도가 6명 이상이면 위험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는 가운데, 이태원 참사 당시 가로·세로 1m의 좁은 공간에는 무려 16명의 사람이 있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1일 SBS는 황민구 법영상분석연구소장의 도움을 받아 이태원 사고 현장을 분석한 내용을 보도했다.

분석에 따르면 사고 현장에서 가장 밀집이 심했던 부분에는 가로 1m, 세로 1m의 좁은 공간에 무려 16명의 사람이 끼여있었다. 보수적으로 잡아도 15명으로 판단되며, 그 주변 공간에서도 1㎡당 10~15명의 사람이 모여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1㎡의 공간에 키 165cm의 사람이 함께 있을 수 있는 최대치는 15명 정도. (SBS 갈무리)

키 165㎝의 사람을 컴퓨터 그래픽으로 구성해 봤을 때, 1㎡의 공간에 서있을 수 있는 최대치는 15명이었다. 이마저도 발과 발이 뒤엉키고 빈틈없이 밀착해 있을 때 가능한 수준이다.

황 소장은 당시 사고 현장 영상을 두고 "압착이 돼서 끼어 있다고 해야 될까. 몸을 가눌 수 없을 정도로 자세가 휘어져서 밀착돼 있던 상태"라고 말했다.

사람은 사물이나 다른 사람을 회피하려는 본능이 있기 때문에 골목을 지날 때 다른 사람을 피해 길을 만든다. 중간에 끼어드는 사람이 있으면 속도가 느려지고 정체가 생기지만 공간에 여유가 있다면 곧 다시 길을 찾는다. 하지만 인구 밀집도가 높아지면 길을 찾는 본능도, 개인의 판단도 소용이 없어진다.

(SBS 갈무리)

노스캐롤라이나 대학교의 연구에 따르면 1㎡당 6명을 넘어서면 사람들은 원하는 방향으로 움직이지 못하고 제자리를 맴돌게 된다. 밀집도가 6명 이상이면 위험할 수 있다는 것.

사고가 발생한 이태원 골목 위쪽 입구의 폭은 5.5m, 사고가 집중된 지점의 폭은 3.2m에 불과했다. 몰려드는 인파에 경찰의 분산 조치도 없었던 상황이라 위험을 피할 길이 없었다는 분석이다.

이태원 사고 현장 골목의 폭. (SBS 갈무리)

syk1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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