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 필요성 못 느껴"…잇따른 도발 속 북한 발언들 살펴보니

유혜은 기자 2022. 11. 2.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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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퍼스트레이디인 리설주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직접 지도한 북한군의 대규모 무력시위 현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출처=조선중앙통신)
북한의 탄도미사일이 오늘(2일) 분단 이후 처음으로 NLL 이남 우리 영해 인근에 떨어졌습니다.

우리 군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최근 북한은 잇단 도발과 관련 발언들로 한반도를 위협해왔습니다.

지난 1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박정천 북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은 담화를 통해 "미국과 남조선이 겁기없이 우리에 대한 무력사용을 기도한다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무력의 특수한 수단들은 부과된 자기의 전략적 사명을 지체없이 실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미국과 남조선은 가공할 사건에 직면하고 사상 가장 끔찍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북한이 언급한 전략적 사명은 핵 무력을 뜻하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 9월 8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 핵 무력을 법제화하며 핵 무력의 사명을 언급한 바 있습니다.

또 박 부위원장은 한미 연합공중훈련인 비질런트 스톰에 대해선 '침략 전쟁 훈련'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1월 조선중앙통신이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노동당 8차대회를 기념하는 열병식 모습을 보도하며 공개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북한판 이스칸데르'의 개량형 모습. 〈사진=연합뉴스〉
특히 북한은 10월에만 7번의 미사일을 발사하고, 포탄도 세 차례 쐈습니다.

김 위원장은 이 시기 2주 동안 실시한 전술핵 훈련을 모두 참관하고 지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조선중앙TV는 "(김 위원장이) 적들이 군사적 위협을 가해오는 속에서도 여전히 계속 대화와 협상을 운운하고 있지만 우리는 적들과 대화할 내용도 없고 또 그럴 필요성도 느끼지 않는다고 하면서 필요한 경우 상응한 모든 군사적 대응 조치를 강력히 실행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지난 4월에는 "적대세력에 의한 모든 위협적 행동들을 필요하다면 선제적으로 철저히 제압할 수 있다"는 취지로 말했습니다.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은 지난 3월 "그 누가 우리를 다치지 않게 한다면 우리는 결단코 그 누구를 먼저 치지 않는다"면서도 "하지만 남조선이 어떤 이유에서든, 설사 오판으로 인해서든 '선제타격'과 같은 군사행동에 나선다면 상황은 달라진다. 남조선 스스로가 목표판이 되는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인턴기자 이새롬 강석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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